우리나라 교수가 개발한 허리디스크 신 치료법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고대 안암병원 이상헌 교수팀은 “자체 개발한 척추 치료기기(L'DISQ)를 이용해 허리 디스크 탈출증 치료법을 연구했다”며 “이 치료법이 미국 통증의학지(Pain medicine)에 게재가 확정돼 국제 학계에서 신의료 기술로 인정받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상헌 교수팀은 지난 2010년 수술이 필요한 탈출형 디스크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척추 치료기기 L'DISQ를 통해 수술과 절개 없이 시술바늘만 삽입한 후 플라즈마 에너지로 탈출된 디스크 조직을 제거해 경과를 살폈다.
그 결과 25 명중 22명(88%)에서 성공적인 치료효과를 나타냈다고 이상헌 교수팀은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환자들의 통증강도를 나타내는 평균 VAS 지표(visual analogue scale:통증의 강도를 가시화한 점수로 10점이 최고 통증)는 시술 전 7.08에서 시술 6달 이후에는 1.84 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또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롤랜도 모리스 장애지표에서는 시술전 11.52 점에서 시술 6개월후 2.68 점으로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시술 전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의 제한을 받던 환자들이 시술후 대부분 안정적으로 일상생활에 복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 개발된 척추 치료기기(L'DISQ)는 시술바늘의 방향제어기능으로 디스크 내부의 원인병소에 직접 접촉해 이를 제거하며 기존의 비수술적 디스크 치료방법으로는 치료하기 어려웠던 크게 탈출한 디스크(extruded disc)에도 탁월한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 끝에서 방출돼 나오는 고주파 플라즈마 에너지로 디스크의 원인병소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므로 주변조직에 대한 손상 없이 치료효과가 우수하며 회복이 빠르고 각종 합병증과 장기적 예후에서 보다 안전하다고 이 교수팀은 밝혔다.
기존에 시행되던 비수술적 디스크 치료방법인 수핵성형술이나 레이저감압술 등은 디스크의 원인병소를 직접 제거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크기가 작은 초기 돌출형 디스크 질환(protruded disc)에만 제한적으로 적용이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크게 탈출한 디스크질환(extruded disc)을 대상으로 한 비수술적 치료방법은 현재까지 없는 실정이었다.
이상헌 교수팀은 “시술 적응증에 대한 연구와 기구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향후 디스크질환의 비수술적 치료 영역을 계속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임상결과는 국,내외 의학학회에 발표됐으며 국제 통증학술지인 PAIN MEDICINE의 승인을 받아 곧 출판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