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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보건의료 기관별 데이터 융합할 센터 구축해야”

박기수 경상대의대 교수 “호환성·연결 분석 등 체계 부재”

“보건의료 관련 데이터 융합센터를 구축해야 한다”

박기수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한국보건의료연구원 겸임연구위원)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소식지인 ‘근거와 가치’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보건의료분야에도 기관별로 수많은 정보들이 수집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간의 데이터융합을 통한 공익적 정보 생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교수는 “국민건강보험체제에서 환자의 의료비 청구 자료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전산의무기록 자료로, 근거중심의 성과연구와 보건의료 정책 결정에 그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보건복지가족부 또는 산하 기관(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관리공단 등)이 생성한 보건의료 관련 데이터(국가인체유전체 자료, 환자조사 자료, 보험청구 자료 등)는 각 개별기관의 고유목적에만 맞춰 운영되고 있어 타 기관 자료와의 호환성 및 연결 분석 등의 체계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국가에서 조사한 데이터 역시 실시된 조사 목적 이외에 확대 적용되는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 임상의학연구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들이 여러 기관에서 보유한 데이터들의 융합을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는 것.

특히 정부예산으로 구축된 데이터들이 정보수요 측면의 고려보다는 각 기관 개별판단에 따라 자료 제공 여부가 결정되고 있어 결국 개인정보 보호도 제대로 되지 못할 수 있고 정책결정자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적시에 제공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보건 정책의 근거 개발이 적시에 이뤄지기 위해서는 각 기관별로 관리 중인 개별 데이터자료를 융합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교수는 “미국·영국·프랑스·캐나다 등에서도 국민의 건강 정보를 근거중심의 보건정책개발과 임상 질 향상에 이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러한 자료들 간의 융합으로 훨씬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적 관심이 제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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