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는 최초의 표적항암제인 글리벡이 위 또는 소장에서 발생하는 희귀암인 위장관기질종양 환자의 완전 종양 제거 수술 후 재발 위험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세계적인 의학전문지 ‘란셋(The Lancet)’ 온라인판에 따르면 ‘미국종양외과연구자학회(ACOSOG)’의 연구 결과 위장관기질종양(GIST, 이하 기스트) 제거 수술을 받은 700명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후 1년 동안 무작위적으로 하루에 글리벡 400mg 또는 위약을 투여 했더니 글리벡을 보조 요법으로 복용한 환자군 중 98%가 암의 재발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약을 복용한 환자군에서는 83%만 암의 재발 없이 생존 해 기스트 수술 후 글리벡이 보조 요법으로 재발 위험을 크게 줄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임상연구를 근거로 해 이미 지난 해 8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기존의 치료법을 크게 개선했거나 효과가 월등히 좋은 혁신적 신약에 대해서만 부여하는 우선 심사 지위를 적용, 약 4개월 만에 글리벡을 기스트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승인한 바 있다.
이로써 글리벡은 수술 후 치료제로서 기스트의 재발 위험을 줄이거나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첫 번째 치료 옵션이자 유일한 치료제가 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노바티스 항암제사업부 임상의학책임자 김기원 이사는 “기스트는 종양 제거 수술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기존 항암 치료만으로는 재발의 위험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며 “이번 연구결과 발표로, 기스트 종양 제거 수술 후 환자에 있어서 글리벡이 질병 진행을 지연하거나 암 재발 방지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노바티스는 기스트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서 글리벡 사용에 대한 미국FDA의 승인에 이어 최근 국내 식약청의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