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으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골다공증의 유병률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정호연 교수가 인용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골다공증 유병건수는 1998년에 인구 1,000명 당 2.87명에서 2002년에는 11.55명으로 약 4배로 늘었다.
정 교수가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인용한 대퇴골절 생 빈로는, 60세 이전까지는 인구 1만당 5명이지만 이후부터는 골절발생률이 증가하며, 75세 이후에는 여성은 43명, 남성은 29명이었다.
골다공증은 골량의 감소와 미세구조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질환으로, 결과적으로 뼈가 약해져서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을 말한다. 즉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뼈가 얇아지고 약해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러한 뼈의 약화(골소실)를 그대로 방치하면 우리의 골격은 매우 약해져서 어떤 뼈는 매우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생기게 된다.
정 교수는 “여성이 고관절 골절로 인해 사망할 위험은 2.8%로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과 같으며 이는 자궁내막암으로 인한 사망률(0.7%)보다 4배나 높다”며 이의 심각성을 지적한다.
정 교수가 조언하는 골다공증 예방책은 규칙적 운동, 올바른 식이, 그리고 조기검진이다.
그는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 몸에 생기는 퇴행성 변화나 노화를 멈출 수는 없지만, 소아기나 청춘기에 강하게 뼈를 구축해 놓으면, 나중에 골다공증이 발생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건전하게 하고, 규칙적인 운동 및 칼슘과 비타민 D가 충분한 균형 있는 음식 섭취가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아울러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 및 필요시 적절한 치료는 중-노년에 더욱 필요한 조치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혈액에서 빈혈검사, 간기능검사, 신장기능검사와 소변에서 뼈에서 나오는 대사산물을 측정함으로써 현재 뼈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골다공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좋은 검사로는 척추, 고관절, 손목 등을 찍어서 보는 것인데, 걸리는 시간이래야 약 5분 정도로 생각보다 간단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편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내분비대사센터(센터장 정호연)는 골다공증의 날을 기념해 오는 10월 21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평소 골다공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나 그 가족들에게 골다공증 환자의 건강관리를 위한 의료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고 활력 있는 생활을 전해주고자 기획됐다. 오후 2시부터 2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골다공증 환자 및 질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이번 건강강좌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골다공증 검사가 무료로 제공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내분비대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02-440-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