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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당연지정제 폐지 안될 말’ 예비의사 글에 인터넷 ‘시끌’

“보험사와 병원, 의사들에게만 좋다” 주장에 ‘갑론을박’

“당연지정제 폐지는 안될 말”이라는 예비의사의 글로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시끄럽다.

자신을 예비의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D 포탈사이트에 ‘당연지정제 폐지는 안될 말이고 의사들 너무 미워하지 맙시다’라는 글을 올리자 누리꾼들이 찬반의견으로 논쟁을 벌인 것.

이 예비의사는 글을 통해 “우리나라와 같이 의사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의료시스템에서 상당한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그걸 몰라주고 욕을 먹어온 의사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당연지정제 폐지되고 심지어 건강보험 자체가 크게 뒤바뀌길 바랄 것”이라고 말한 뒤 “그러나 그 것은 안될 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각 국의 의료시스템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 우리나라의 의료제도는 의사들의 희생에 힘입어 대다수 서민들에게 가장 좋은 제도임에 분명하다”며 “이런 제도가 유지되려면 기존의 건보재정이 방만하게 운영된 부분들을 개선해 효율적으로 바꿔야 하며, 당연지정제 폐지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속한 소수 집단(의사)이 계속 손해를 보더라도 국민의 대다수인 서민들이 혜택을 보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무슨 의사들이 욕먹을 만한 기사들만 뜨면 의료시장 개방해라, 외국의사들이랑 경쟁 붙어라, 돈 두세배 더 내고라도 외국의사들한테 치료 받겠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 꽤 있는데 이는 웃기는 얘기”라고 지적하고 “우리 의사들 수가대비 경쟁력은 세계 최고이며, 개방해도 아무도 안 들어온다”며 우리나라 의사들을 인정하고 너무 미워하지 말아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공처*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은 “당연지정제가 정부하고 보험업계에는 좋지만 의사에게 왜 좋다는 말인지 이해할 수 없으며 후배라는 것이 수치스럽다”라며 “당연지정제 하면 건보공단과 심평원은 그대로 남아 임의비급여에 대해서 간섭할텐데 우리(의사)한테 좋을게 뭐가 있냐”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Love***** 누리꾼도 “아직 환자 한 명도 못 본 의대생은 그냥 입다물고 있는 것이 좋다”며 “선배들이 당신보다 못나서, 당신보다 악독해서, 당신보다 사명감이 없어서 당연시정제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누리꾼 해다*는 “제발 당연지정제 폐지와 건강보험 민영화로 가는 길 절대로 막야야 한다”며 “미국의 경우 건강보험 민영화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절망하고 괴로워 하는지를 봐야한다”며 당연지정제 폐지 반대에 찬성했다.

또한 누리꾼 imch***은 “당연지정제는 폐지하고 국민건강보험은 게속 유지하면서 원하는 자들이 있다면 민영화 보험에서 의료진단을 받도록 하고, 병원에서 국민들 의료진료를 무단 거부할 경우에는 사법적으로 처리해 많은 과태료를 내게 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아이디 숭** 라는 누리꾼은 “의사들이 인턴, 레지던트, 펠로우 하면서 고생했는데 제대로 대우 좀 해준다는 차원에서 차라리 건보수가를 인상하는 것이 낫다”며 “우리(국민)가 혜택을 보는만큼은 보상해 줘야하며, 이참에 보험이고 뭐고 다 없애고 아픈 사람은 개인이 자기 돈 내고 치료받게 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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