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반’, 고혈압 동반 당뇨 환자 신장보호에 효과 보여

일본인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SMART 연구에서 신장보호 효과 보임

DIABETES CARE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결과에서 ARB계 항고혈압제 디오반(성분명 발사르탄)이 고혈압이 있는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요중 알부민 배설량을 유의하게 낮추는 결과를 보였다.

관련 SMART 연구 (The Shiga Microalbuminuria Reduction Trial) 결과에 따르면 세계 1위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항고혈압제인 디오반 치료 환자군은 알부민 배설량이 32% 감소한 반면 칼슘 채널차단제인 암로디핀 치료 환자군은 오히려 18%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MART 연구는 일본인 제2형 당뇨병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24주간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디오반과 암로디핀이 알부민 배설률(albumin excretion rate, 신장 기능의 척도)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평가했다.

두 가지 약물은 수축기 혈압 감소에 있어서는 비슷한 효과를 보였지만, 디오반으로 치료 받은 환자 중 미세알부민뇨단계인 환자에서 정상 알부민뇨로 호전되거나 (디오반 치료 환자군 vs 암로디핀 치료 환자군 = 23 vs 11%) 알부민 배설률이 50% 감소한 환자의 수가 암로디핀 치료 환자군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디오반 치료환자군 vs 암로디핀 치료환자군: 34 vs 16%)

이 연구의 책임연구자인 일본 시가 대학의 아츠노리 가시와기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SMART 연구에서 확인된 디오반의 고혈압이 있는 제 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알부민 배설률 감소 효과는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고혈압을 동반한 제 2형 당뇨병 환자 중 미세알부민뇨 단계에 있는 환자들에게 디오반이 1차 치료제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한, 국내에서도 유사한 임상연구가 실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고혈압을 동반한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 34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디오반으로 치료한 환자의 요중 알부민 배설량은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치료 전 27.0 ug/mg, 치료 후 19.3 ug/mg).

미세알부민뇨 단계인 환자에서는 42.2%가 정상알부민뇨로 호전되었고, 거대알부민뇨 단계인 환자에서는 41.4%가 미세알부민뇨로 호전되어 고혈압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가 디오반으로 치료시 혈압의 개선뿐 아니라 요중 알부민 배설량의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임상 연구를 주도한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이관우 교수는 “고혈압 및 당뇨병 환자들은 심장 및 신장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으며, 따라서 가능한 최상의 장기보호작용을 필요로 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에서 아시아인인 일본인 뿐 아니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도 발사르탄의 신장보호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말했다.

디오반은 1차 고혈압 치료제로서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 90여 개국에서는 심부전 치료제로 추가 적응증 승인과 현재 70여 개국 이상에서 심근경색 후 환자의 사망위험성 감소에 대한 추가 적응증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한국노바티스가 항고혈압 복합제 ‘엑스포지’와 함께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