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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新 전문병원을 찾아서(11)-난청

‘소리케어넷’, ‘닥터이엔티’ 맞춤 진료 추천


난청은 말 그대로 '귀가 잘 안 들리는' 증상을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40데시벨(dB) 이상의 소리를 못 들을 때 난청으로 판정한다. 심한 경우 소음 수준의 90dB도 듣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정상인의 경우 손목시계 초침이 '째깍째깍' 소리를 내는 정도의 10∼20dB까지 들을 수 있다.

공기 중의 일정한 음파, 즉 소리는 진동을 통해 외이(外耳)로 모아진다. 외이는 귓바퀴와 외이도로 이뤄지며, 소리를 모아서 고막으로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외이를 통과한 소리는 고막과 세개의 뼈로 이뤄진 중이(中耳)의 이소골로 전달돼 증폭된다. 이 소리는 다시 와우(蝸牛·달팽이관)가 위치한 내이(內耳)를 거쳐 전기적 신호로 바뀌어 청신경을 타고 뇌로 전달돼 비로소 '색깔 있는 소리'로 인식된다.

이 과정의 어디 한 곳에 문제가 있어도 소리를 듣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무엇보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처치가 중요한 이유다. 특히 신생아의 청각장애는 두돌이 지나도록 가족도 모르고 지내기 십상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신생아 청각장애의 발생 빈도는 1000명당 1∼3명꼴. MP3 같은 오디오 기기의 보편화와 함께 늘어나는 생활소음 공해로 청력을 잃는 젊은이도 많다. 급속한 고령화 추세에 따른 노인성 난청 환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문제는 귀를 치료하는 이과(耳科), 코를 다루는 비과(鼻科), 목 중심의 인후과(咽喉科)를 합친 이비인후과에서 난청 원인이 되는 각종 귓병만을 집중 진료하는 전문 의사가 많지 않다는 점. 비염, 인후염 등 각종 감기 환자를 많이 보는 이비인후과 의사를 찾기는 쉬워도 귓병 잘 보는 이비인후과 의사를 만나기는 어렵다는 말이 일반인 사이에서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아무튼 귀에 문제가 생겼을 때, 특히 청력장애가 주 증상일 때 우선 찾아갈 만한 곳으로는 '소리이비인후과' 네트워크인 소리케어넷(www·soreecare·net) 그룹과 '서울청각센터' 네트워크인 닥터이엔티(www·drent·co·kr) 그룹이 추천된다.

이들은 난청진료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서울대병원의 김종선 장선오 교수팀과 연세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 김희남 이원상 교수팀,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이광선 교수팀에 못지 않은 전문성을 갗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주 2∼3회 반나절만 환자를 보는 대학병원 교수들과 달리 거의 매일 외래 환자를 진료하기 때문에 편하다. 진료 전후에 충분히 상담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현재 소리이비인후과 네트워크에 가입돼 있는 난청클리닉은 강남소리이비인후과(www.soreeclinic.com)를 비롯해 모두 13개. 이들은 국내에서 귓병 전문모델로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초진에서 처치, 그리고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청각장애에 관한 한 거의 완벽한 개인별 맞춤진료 시스템을 운영해 인기를 끌고 있다.

중심축인 강남소리이비인후과(대표원장 박홍준)가 2002년부터 지금까지 시술한 인공와우이식술은 총 350여건. 청력장애 개선과 이통 완화를 위한 중이염 수술도 6000건을 훌쩍 뛰어넘은 지 오래인 상황. 웬만한 대학병원들보다 많은 수술실적이다.

박 원장은 "치료가 끝난 뒤에도 계속 관리를 받으며 평생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환자들을 내 가족처럼 도우려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전국 180여개 이비인후과의원이 주주회원으로 가입, '서울청각센터' 브랜드를 공동 사용하는 닥터이엔티 그룹은 국내 최대 규모의 난청재활 의료서비스 연합체다.

이들은 산하 이비인후과의원 안에 난청클리닉과 보청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보청기 등 의료용품을 공동구매하는 것은 물론 난청 환자들의 재활치료에 필요한 모든 의료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이 센터를 이용하는 난청 환자들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전국 어디서든 보청기 교정에 대한 처방 및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메디포뉴스-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전문기자(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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