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이 디지털치료기기 개발사 로완(ROWAN)과 손잡고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위한 인지중재치료 프로그램의 전국 유통망 확보에 나선다.
현대약품과 로완은 인지중재치료 최적화 솔루션인 슈퍼브레인H에 대한 제품 공급 및 판매 계약을 19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로완이 개발한 슈퍼브레인H의 독점적 판매 권한을 현대약품에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현대약품은 자사가 보유한 탄탄한 의약품 유통망과 영업 노하우를 활용해 해당 제품의 마케팅 및 유통을 전담하게 된다.
슈퍼브레인H는 병원 현장에서 인지중재치료를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개발된 디지털 솔루션이다. 로완은 이 제품의 개발사로서 과학적, 기술적 노하우와 함께 특허 및 제조, 유통에 관한 독점적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혁신기술과 전통제약 영업망의 결합이다. 현대약품은 특히 신경과 및 정신과 분야의 탄탄한 영업 네트워크를 가동해 슈퍼브레인H의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환자들이 체계적인 인지중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대폭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경도인지장애 환자 관리를 위한 의료 현장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해결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약품은 제품의 안정적인 영업과 매출 확대를 위해 전담 부서를 배치하고, 내부 마케팅 및 영업 조직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 로완 역시 제품의 품질 유지와 관리는 물론, 현대약품의 원활한 영업 활동을 위해 기술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슈퍼브레인H’를 자사 인지 기능 관련 치료제인 디엠듀오정, 하이페질 3mg 등과 함께 의료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기존 인지 관련 치료제 중심의 처방 환경에서 디지털기술이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성장하는 시점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가진 바이오 벤처와 강력한 영업망을 갖춘 전통 제약사의 만남은 시장 안착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모델”이라며 “현대약품의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슈퍼브레인H가 경도인지장애 관리를 위한 인지중재치료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