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만성정맥질환) 치료를 위한 고주파 폐쇄술에서 팽창 마취(tumescent anesthesia)를 생략하고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심장혈관흉부외과 조덕곤·현관용·임공민 교수팀이 하지정맥류로 고주파 폐쇄술을 받은 환자 109명을 기존 팽창마취를 시행한 그룹과 팽창마취 없이 내부 냉각 카테터를 활용한 그룹으로 나눠 수술 시간 및 통증 정도, 수술 후 부작용 발생률 등을 비교 분석했다고 11월 11일 밝혔다.
연구 결과, 내부 냉각 기능이 탑재된 고주파 카테터를 사용한 비팽창 마취 수술의 평균 시술 시간은 평균 31.4분으로, 기존 팽창마취 평균 시술 시간 42.3분에 비해 시술 시간이 크게 단축됐으며, 통증이나 부작용 발생도 두 그룹 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공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하지정맥류(만성 정맥질환)의 고주파 폐쇄술에서 내부 냉각 카테터를 활용하면 팽창 마취 없이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조덕곤 교수는 “비팽창마취 고주파 폐쇄술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이 치료법이 만성 정맥질환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정맥학 국제학술지 ‘Phlebology’ 9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