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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운수사고發 손상환자 노인 비율 10년 새 9.0%p↑

10~20대 자해·자살·중독 시도자의 비율 10년 전보다 14%p 이상↑
질병청, ‘2023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 발표

운수사고와 낙상으로 인한 손상환자에서 60세 이상의 비중이 증가했으며, 자해·자살 및 중독으로 인한 손상환자 중 10~20대의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손상 연구 및 예방정책 활용 등을 위해 2023년 손상으로 인해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은 ‘2023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를 8월 28일부터 국가손상정보포털 누리집을 통해 대국민 공개한다고 밝혔다.

2023년 조사 결과, 23개 참여병원의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는 총 20만3285명으로, 이 중 손상으로 입원한 환자가 3만2691명(16.1%)이었고, 사망한 환자는 2425명(1.2%)이었다. 

전체 손상환자 중 남자(56.5%)가 여자(43.5%)보다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0~9세가 17.9%로 가장 많았다.

사망원인통계 따르면, 2022년 사망원인으로 손상이 4위(1위 암, 2위 심장질환, 3위 코로나19)였으나, 코로나19 유행 이전(2021년)에는 손상이 3위를 차지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조사됐다.

10년 전(2013년)과 비교하면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전체 손상환자에서 10대 이하 어린이·청소년의 비율은 2023년 27.4%로 9.1%p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 비율은 2023냔 28.3%로 14.0%p 증가했다. 

특히 입원과 사망에서 70세 이상의 비율이 크게 증가해, 손상 발생에 대한 예방뿐 아니라, 발생 후 치료와 관리도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손상환자 중 추락·낙상(37.8%)으로 인한 손상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둔상(19.4%)과 운수사고(13.1%)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10세~29세(둔상 25.4%)를 제외한 10대 이하와 30대 이상의 연령에서는 추락·낙상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히, 자해·자살이나 폭력·타살 등의 의도적 손상은 비음주 상태의 환자에서는 5.8%로 나타났으나, 음주 상태의 환자 중에서는 34.0%를 차지해, 음주상태가 의도적 손상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음주 상태에서는 ▲중독(11.5%) ▲추락·낙상(46.0%) ▲둔상(22.1%) 등의 손상도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을 보였다.

운수사고의 경우, 2023년 기준 2만6689명으로 10년 전(4만1928명)과 비교해 약 1.6배(1만5239명) 감소했으나, 운수사고 환자에서 65세 이상의 비율은 2023년 21.6%로 9.0%p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운수사고 발생 시 노인이 직접 운전한 경우 3080건(53.6%)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년 전(47.6%)에 비해 노인 운수사고 중 노인이 운전자인 비율이 가장 크게 늘었다.

운수사고 중 운전자 손상환자 수는 2023년 기준 1만7312명으로 10년 전 대비 약 1.3배(5114명) 줄었으나, 65세 이상의 비율은 2023년 17.8%로 10년 전보다 6.5%p 늘었다.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낙상에서도 60대 이상의 환자 비율이 2023년 45.2%로 10년 전(25.2%)과 비교해 1.8배(20.0%p) 증가했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입원율과 사망률도 증가했다.

낙상의 경우 대부분 집(42.9%)에서 다치는 경우가 많았고, 세부적 장소로는 거실(17.5%) > 계단(16.2%) > 화장실(15.1%)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자해·자살 환자의 비율은 2013년 2.4%에서 2023년 4.9%로 10년 전보다 약 2.2배 가량 증가했고, 중독의 경우에도 2023년 4.2%로 중독환자의 비율이 10년 전(2.5%)과 비교해 약 1.7배(1.7%p) 늘어났다. 

특히, 10~20대의 변화가 뚜렷했는데, 10~20대의 자해·자살 시도자 비율은 2023년 43.8%로 10년 전(29.3%) 보다 14.5%p 증가했고, 중독 비율도 2023년 33.5%로 10년 전(19.2%) 보다 14.3%p 증가했다.

자해·자살 시도 환자의 시도방법으로 중독(62.1%)이 가장 많았으며, 중독 손상환자 중에서도 73.1%가 자해・자살 목적으로 분석됐다.

자해·자살의 시도 이유로는 정신과적 문제가 47.1%를 가장 많았고, 중독물질로는 치료약물(67.4%) > 인공독성물질(10.8%) > 가스(10.6%) > 농약(8.9%) 순으로 많았다.

한편, ‘2023년 손상 유형 및 원인통계’과 원시자료 신청은 국가손상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원시자료는 국가손상정보포털 누리집을 통해 신청서를 접수하고 심의를 거쳐 제공한다. 

이번에는 2021년 원시자료를 함께 공개하며, ’22-’23년 원시자료는 내부 검토 후 단계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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