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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우리를 위협하는 ‘4대 알레르기 질환’ 바로 알기

염혜영 이사 “알레르기 질환, 효과·안전성 입증된 방법으로 꾸준히 치료받아야”

매년 꽃이 피어나는 봄과 가을철이 다가올 때마다 눈이 따가워지고, 때때로는 코막힘 등의 증상으로 숨쉬기 힘든 일이 반복되고 있으며, 때때로는 예전에 경험했던 것보다 점점 고통의 강도·주기·기간이 심해진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또한, 여름에 바깥이 너무 더워서 실내에서 에어컨을 키고 생활하는 빈도 등이 늘어나고 있는데, 실내생활이 늘어날수록 점점 몸이 가려운 듯한 느낌이 드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부터 팔과 다리를 긁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해당 질환·증상은 전부 알레르기 관련 질환들로, 성인들도 참기 어려운 질환이지만, 나이가 어릴수록 더 괴롭다.

이처럼 알레르기 질환으로부터 고통을 받고 있다면,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염혜영 홍보사회이사(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의 도움말로 정확한 정보를 알아보자.


Q. ‘알레르기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소개와 알아두면 좋은 Tip 등을 부탁드립니다.

◆‘알레르기 비염’이란?
우선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해 과민 반응을 보이는 질환으로, 부모로부터 알레르기 체질을 물려받은 사람이 주위 환경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만나면 증상이 발현하게 되며, ▲기후 변화 ▲감기 ▲오염된 공기 ▲스트레스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연속적·발작적 재채기를 비롯해 ▲맑은 콧물 ▲눈과 코 부위의 가려움 ▲코막힘 등이 나타나며, 보통 코막힘 > 콧물·재채기 > 눈물·두통 > 후각 감퇴 > 폐쇄성 비음 순서로 증상이 발현합니다.

또한, 증상에 따라 ▲짧은 기간에 잠깐씩 나타나는 ‘간혈적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지속성 알레르기 비염’ ▲특정 계절에서만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1년 내내 지속되는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천식’이란?
‘알레르기 천식’은 반려동물의 털과 비듬,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꽃가루, 먼지 등과 같은 알레르기 물질이 기관지 점막에 들어와서 알레르기 염증을 일으킴에 따라 기관지가 일시적으로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천식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악화 요인 등이 있는데, 유전적 요인의 경우 부모 중 한 쪽이라도 알레르기 질환을 보유하고 있다면 자녀에게 천식이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어릴 때부터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자주 노출된 경우 천식이 나타날 확률이 증가하며, 악화 요인으로는 감기, 운동, 약물, 흡연, 스트레스, 대기오염 또는 실내 오염물질에 노출 등이 있습니다.

천식의 증상으로는 기침, 가래, 호흡 곤란, 쌕쌕거림이 대표적으로 ▲기침이 잦거나 오랫동안 기침을 달고 사는 사람 ▲자주 가래를 뱉는 사람 ▲숨 쉴 때 답답한 사람 ▲숨 쉬기가 어려워 자다가 깨는 사람 등이 천식이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으며,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특히, 어떤 특정 유발 요인이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숨이 잘 안 쉬어져서 찾아오는 증상인 만큼, 진료를 빨리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얼만큼의 강도로 자주 증상이 찾아오는지와 기관지 확장제 사용 시 반응·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등이 치료 방침에 큰 영향을 끼치므로 중요합니다.

아직 말이 서툴거나 영유아 경우에는 호흡 곤란 증상으로 쌕쌕거리고 호흡을 빠르게 하거나, 가슴 부근이 쏙쏙 들어가거나, 코가 벌렁벌렁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호흡이 힘들면 아이들은 젖병을 빨 수 없거나, 기운이 없어 몸이 처지거나,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므로 관련 증세가 보인다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참고로 소아 천식은 비교적 예후가 좋아 응급실로 실려 오거나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환자들은 적고, 대부분의 환자들은 경증으로 충분히 외래 진료를 통해 관리할 수 있습니다.

또, 요새 좋은 약재들도 많이 개발돼 있으므로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으며, 알레르기 전문의 선생님들로부터 상담 등을 통해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를 파악해서 아이들이 알레르기를 예방하면서 일상생활을 잘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알레르기 비염’과 ‘알레르기 천식’ 관련 조언·Tip
알레르기 비염과 알레르기 천식이 계절에 따라 심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꽃가루 알레르기에 의한 경우라면 꽃가루마다 유행하는 시즌이 다르므로 충분히 예측 가능하므로,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악화시키는 꽃가루가 유행하는 기간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큰 고생 없이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방학이 끝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에는 학기 대비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학교가 상대적으로 깨끗하지 않은데,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알레르기 비염이나 알레르기 천식이 심해짐은 물론, 감기까지 공유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보다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알레르기 비염’과 ‘알레르기 천식’ 예방관리 수칙
각 알레르기 질환별로 예방관리 수칙을 살펴보면, ‘알레르기 비염’과 ‘알레르기 천식’의 경우, 간접흡연을 최대한 피하는 것과 금연하는 것이 좋고, 대기오염이 심한 날은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감기 예방을 위해 손을 잘 씻어야 합니다.

또한, ▲침대 매트리스 ▲카펫 ▲천으로 된 소파 ▲옷 ▲인형 ▲헝겊 등으로 된 커튼 ▲식물 등 비염·천식의 원인 및 악화 요인을 검사로 확인 후 최대한 회피하는 것이 좋으며, 비염·천식의 원인 및 악화 요인으로 반려동물이 지목된 경우에는 실내보다 실외에서 반려동물이 지내도록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더불어 먼지가 쌓이는 물건을 정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취하는 등 실내는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드라이클리닝보다 물빨래하는 것이 먼지를 최대한 제거할 수 있어 알레르기 비염이나 알레르기 천식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말씀드립니다.

특히, ‘알레르기 천식’의 경우에는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철저히 해야 하고, 천식 치료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시행하고, 악화 시 대처방법을 숙지해야 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정상체중 유지가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방법으로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Q.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소개와 알아두면 좋은 Tip 등을 부탁드립니다.

A. 아토피피부염은 만성적인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대표적인 증상으로 ‘가려움증’이 있으며, 특히 야간에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져서 수면 부족이 생기고, 성장 발육과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동반되는 증상으로는 발진, 진물, 피부건조증, 긁은 자국(흉터), 피부가 두꺼워지는 현상인 ‘태선화’ 등이 나타납니다.

더불어 유아기에는 얼굴과 팔다리의 폄 쪽 부분에 습진으로 시작되지만, 소아기가 되면서 특징적으로 팔이 굽혀지는 부분(팔오금)과 무릎 뒤의 굽혀지는 부위(오금)에 습진이 나타납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있는데, 우선 환경적 요인으로는 ▲산업화로 인한 대기오염 ▲각종 화학물질 접촉 ▲공중위생 발달로 인한 면역체계 취약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과 관련해 살펴보면, 부모 모두 알레르기 질환이 없는 경우에는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발병률은 10~15%이지만,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발병률이 20~30%로 상승하며, 부모 모두가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발병률은 40%를 기록하게 됩니다.

◆‘아토피피부염’ 진단과 치료
아토피피부염 진단은 의사가 환자를 오랫동안 관찰한 뒤에 이뤄집니다. 

구체적으로 가려움증 여부를 먼저 확인한 뒤, 오랜 기간 동안 여러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적 재발 여부를 살피게 되며, 연령별로 발진·진물·가려움증 등 부위별 특징적 즉상을 확인하고, 알레르기 질환의 유전·환경 요인을 확인한 다음에서야 종합적인 소견을 토대로 ‘아토피피부염’의 여부 등에 대해서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다만, 혈액검사를 하는 이유는 어린 나이에 아토피피부염이 심할수록 식품 알레르기가 동반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식품 알레르기 여부와 요인을 확인해 같이 치료하기 위함임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스테로이드’와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계속해서 국소적으로 ‘스테로이드’를 이용해 치료하는 것을 우선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새로운 전신 약제가 나오고, 해당 약제의 적응증 범위도 더 넓어지면서 소아랑 더 어린아이들에게도 점점 사용할 수 있게 돼 ‘난치성 아토피 피부염’이라는 말도 이제 없어지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토피피부염’ 관련 조언·Tip
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관리’입니다.

약을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목욕과 보습이 잘 되면 약을 적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기본 약보다 약한 약으로 기존보다 더 적은 양을 사용하면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영유아의 경우에는 아토피 피부염의 예후가 나쁘지 않아 몇 년만 지난다면 좋아질 가능성이 크므로, 아이가 심한 염증 반응 및 2차 감염으로 인해서 피부가 손상되고 일상생활에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 것이 저희 의료진의 목표입니다.

◆‘아토피피부염’ 예방관리 수칙
‘아토피피부염’의 예방관리 수칙으로는 보습 및 피부 관리가 중요합니다.

목욕은 약산성 물비누를 사용해 매일 미지근한 물에 10분 내외로 하되, 때는 밀지 않는 것이 좋으며, 보습제는 하루에 적어도 2번 이상 바르되, 목욕 직후에 바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 피부에 자극이 없는 옷을 입는 것과 손톱·발톱은 짧게 깎는 것이 좋으며, 실내 온도·습도 유지하는 것과 정확히 알레르기로 진단된 식품만 섭취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외에도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방법으로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Q. ‘식품알레르기’에 대한 소개와 알아두면 좋은 Tip 등을 부탁드립니다.

A. ‘식품알레르기’는 식품 때문에 우리 몸이 반응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면역시스템이 작동해 이상반응을 보이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에는 ‘아나필락시스’라는 쇼크를 동반할 수 있는 중증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땅콩·호두와 같은 견과류를 비롯해 계란과 우유 등이 있으며, 증상으로는 특정 식품에 노출된 후 ▲두드러기 ▲부종 ▲가려움 ▲복통 ▲구토 ▲설사 ▲기침 ▲호흡 곤란 ▲어지러움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품알레르기 진단 중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은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의심되는 음식을 섭취 후 의사가 그 반응을 육안으로 확인해 진단하는 ‘식품유발검사’로, 혈액검사나 피부반응검사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치료방법으로는 증상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 또는 ‘스테로이드’를 이용해서 치료하거나 최근에는 소량의 알레르겐을 반복적으로 투약해서 면역 관용성을 만들어서 치료하는 경구 면역요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식품알레르기 관련 조언·Tip
무엇보다도 식품알레르기 보유 여부와 관련 정보는 당사자인 아이와 보호자인 부모님은 물론, 학교에 있는 ▲담임 선생님 ▲영양사 선생님 ▲보건교사 선생님 등도 인지할 수 있도록 알려야 합니다.

그 이유는 식품알레르기는 아이가 아무리 조심하더라도 의도치 않은 상황 및 섭취 등으로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련 사례를 말씀드리면 우유 알레르기가 있던 아이가 카레를 먹고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해 쓰러졌던 사건이 있는데, 원인으로 카레 안에 들어있던 생크림이 지목됐었습니다. 카레 안에 생크림이 들어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먹는 바람에 쓰러져버렸던 것입니다.

이외에도 아이들이 응급주사를 소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알레르기로 인한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비극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학교를 비롯해 아이가 다니는 장소의 관계자들도 주의할 필요가 있는 식품에 대해 알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품알레르기 예방관리 수칙
의사의 진료를 통해 식품알레르기 진단 시 원인식품을 제한해야 합니다.

우선 식품을 섭취하기 전에 원인식품과 교차반응이 흔한 식품이 포함돼 있는지를 항상 확인해야 합니다.

‘교차반응’은 원인식품과 비슷한 성분이 포함된 다른 식품에 대해 알레르기 증상이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조리기구와 식기에 묻어있는 작은 양으로도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원인식품을 만지거나 흡입하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다만, 불필요한 식이 제한은 소아청소년의 성장과 발달을 해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하며, 식품알레르기 환자는 갑작스러운 증상에 대비해 응급약을 소지하고 사용법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식품알레르기는 나이에 따라 변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정기적인 진료와 상담을 통해 식품알레르기가 소실되거나 새로 생기는지 관찰하는 것이 좋으며, 식품알레르기의 치료는 원인식품의 종류와 중증도 및 나이에 따라 다르므로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방법으로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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