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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호산구 유래 신경독, 초등학생 알러지 질환에 유용한 스크리닝 도구

김창근 교수 “다양한 알레르기면역질환에 대한 EDN 진단기술 연구 필요”

호산구 유래 신경독(EDN)이 초등학생 주요 4대 알레르기 질환인 식품 알레르기(Food allergy), 아토피 피부염(atopic dermatitis), 기관지 천식(asthma) 및 알레르기 비염(allergic rhinitis)에 유용한 스크리닝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은 천식알러지센터 김창근 교수팀이 일본 치바대학교병원 시모조 교수팀(Naoki Shimojo, Chiba University, Chiba, Japan)과의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호산구는 알레르기 질환의 주요 효과기 세포(effector cells)이며 호산구 염증의 우수한 마커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는 알레르기 질환의 진단, 치료 및 조절에 도움이 된다. 김 교수팀뿐만 아니라 국내외 여러 연구진이 호산구 염증의 대체 마커 호산구 유래 신경독(EDN)이 천식의 진단 및 중증도와 관련이 깊다는 것을 보고해 왔다. 

이에 연구팀은 EDN을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으로 확대 조사해 그 관련성을 알아보고자 4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396명의 초등학생에서 EDN 수치를 측정하고 93명의 건강한 학생들과 비교했다. 

그 결과,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모든 환자에서 혈청 EDN 수치가 연구대상 전체연령(6-12세)에서 일관되게 상승했으며, EDN 수준은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총 면역글로불린 E(IgE)와 좋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결론적으로 알레르기 질환의 정확한 진단, 치료 및 모니터링을 위해서는 호산구성 염증의 직접적인 측정이 필요한데 EDN은 호산구 활성의 가치 있는 바이오마커이며, 4대 알레르기 질환인 식품 알레르기, 아토피 피부염, 기관지 천식 및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유용한 스크리닝 도구일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김창근 교수는 “천식 외 다양한 알레르기면역질환에서도 EDN을 진단기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국내외 진료지침에도 이를 추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결과는 “아시아태평양 알러지천식 및 임상면역학회”(APAAACI) 공식학술지인 Asia Pacific Allergy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올해 초 김창근 교수팀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신청한 천식 진단용 ‘호산구 유래 신경 독소(K-Eosinophil Derived Neurotoxin, K-EDN)’가 올해 초 신의료기술로 등재됐다. K-EDN은 천식(의심) 환자의 혈청에서 호산구 유래 신경 독소를 정량적으로 측정해 천식 진단을 보조하는 데 있어 안전하고 유효한 기술로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