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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꽃가루·애완동물發 ‘알레르기 호흡기질환’ 우려

양현종 이사 “꽃가루 알레르기 인한 과일 섭취 사망 사례 대응 준비중”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가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 등으로 꽃가루 알레르기 질환의 위험도 증가에 대해 경고했다.

‘2024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가 6월 28일 더케이 호텔 서울 오크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현희 이사장(가톨릭의대 교수·), 염혜영 홍보사회이사(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설인숙 홍보사회간사(연세의대 교수), 양현종 총무이사(순천향의대 교수), 전윤홍 부총무이사(가톨릭의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는 꽃가루 알레르기 질환을 호소하는 소아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등 심각해지고 있는 꽃가루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우선 양현종 총무이사는 “한양대 오세원 교수님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꽃가루 개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고, 개화 시 공중에 날리는 꽃가루의 농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나 건강 통계 등에서도 알레르기 케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꽃가루에 의한 영향으로, 천식이나 다른 호흡기 질환보다 비염과 결막염이 제일 먼저 나타나기 때문에 비염·결막염 관련 영향이 큰 상황이며, 4월에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재 북미 지역에서는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와 관련된 과일을 먹고 사망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음을 소개하며, 학회에서도 우리나라에서 향후에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해 단순히 비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관된 과일을 먹고 사망하는 사례들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하고자 관련 준비를 진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염혜영 홍보·사회이사도 “환경오염과 대기질 악화는 인류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특히 성장기에 있는 소아·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연구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꽃가루 시즌이 길어지고 있고, 이와 함께 꽃가루 알레르기가 점점 심각한 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최근 실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관련된 알레르기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그 증거로 천식이나 아토피 질환 등은 일정 수준이 되면 유병률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그런 양상이 없으며, 의료현장에서 느끼기에는 병·의원을 찾는 소아 연령이 점점 내려오고 있는 상황을 들었다.
염 이사는 “보호자분들께서 어린 아이들이 장기간 알레르기 질환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해 부담을 많이 가지고 계시는데, 전보다는 약재들이 많이 개발돼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이어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치료적 접근은 성인과 소아·청소년은 달라야 한다”면서 “아이들의 경우 연령·상황에 맞는 치료 목표가 있기 때문에 환자·보호자와의 대화를 통해 치료 방향에 대해 합의하는 것이 중요한 바, 치료 목표를 정하고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같이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가 반려동물과 관련된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현재 추세를 고려해 보다 더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현희 이사장은 최근 애완동물 1300만 시대를 맞이한 것과 관련해 “애완동물이 지금 우리 일상생활에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기후 변화가 심해지면서 애완동물과 관련된 알레르기 질환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애완동물과 관련된 알레르기질환 진료내용 등이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지만, 일반 국민의 행보도 중요하다”면서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진료를 보러오셔서 현재 자신의 상태를 검사해 파악하실 수 있겠지만, 모르고 계시는 분들도 병원에 빨리 오셔서 일찍 진단과 치료가 시도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장은 전국적으로 구성된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와 아토피·천식 안심학교 등을 통해서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홍보가 진행되고 있는데, 조금 더 많은 역할이 필요한 것 같다는 견해를 밝히며,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가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염혜영 이사는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등에 관련된 많은 자료들이 있는데, 해당 정보가 국민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가 관련 자료를 제작하는 데에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가능하면 간결하고 일반인에게도 잘 전달될 수 있는 항목들을 선정해서 환자·보호자를 비롯한 일반 국민들에게 상식 및 관련 정보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가 정책 현안 관련 소통에도 주력하고 있음을 안내했다.

김현희 이사장은 “정책적인 부분은 소수의 정부 부처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회에서는 항상 정책 입안자들과 같이 대화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많이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정책입안자 2명과 함께 기후변화·대기오염과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관계 및 관련 정책에 대해서 토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진행하기도 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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