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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두통학회 “CGRP‧산소치료 급여 도전할 것”

대한두통학회 학술대회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지난 9월 취임한 대한두통학회 주민경 회장이 CGRP 길항체 급여 조건 변경과 산소치료 급여를 위한 재도전에 나선다.

대한두통학회 11월 19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 컨벤션타워에서 개최된 2023 추계학술대회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기자간담회에는 최근 취임한 주민경 회장을 비롯해 문희수 부회장, 김병수 학술이사 등 주요 임원진이 자리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진료지침을 비롯해 다양한 치료제와 산소치료, 보툴리눔 톡신 치료 등 여러 치료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공유됐다. 특히 주민경 회장의 취임 포부도 밝혀졌다.

먼저 김병수 학술이사는 진료지침 개발과 관련해 운을 뗐다. 당초 대한두통학회는 올해 하반기 새 진료지침을 공유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병수 학술이사는 “기술적 문제로 지연돼 내년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그러나 내용 개발에 있어서 큰 문제는 없다.”면서 “해외에서는 유럽이나 미국 등의 진료지침 기준이 변화됐다. 국내 진료지침은 이를 참고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희수 부회장도 “예방제인 CGRP 단일클론항체는 전세계적으로 4개 제품이 개발된 가운데, 우리나라에는 2개 제품이 들어와있다. 이들은 치료 효과가 거의 비슷하지만 기존의 약제와는 비교하지 못할 만큼 효과나 내약성이 우수하다. 최근 허가된 아큅타는 경구용 예방약으로, 역시 CGRP 표적치료제다. 외국 데이터를 보면 주사제와 거의 비슷한 결과를 낸다.”고 했다.

이 날 함께 자리한 이원우 학술간사(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는 두통치료 전자약 도입과 관련한 견해도 밝혔다. 

이원우 학술간사는 “기존의 ‘두팡’처럼 국내 회사에서 두 번째로 자극 치료 상품을 내놨다.”며 “편두통에서 중요한 것은 인지행동 치료인데 기존에는 불가능했지만 최근 최초로 전자약임에도 인지행동 치료를 수면, 불면증에서 국내 허가를 받은 만큼 향후 두통에 대해서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 주민경 회장은 “외국에서는 팔에 붙이는 치료제나 비침습적인 미주신경 자극 수술 등 다양한 기기들이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도입이 되지 않아서 아쉽다. 그러나 계속적으로 개선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편두통 치료와 함께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보툴리눔 톡신을 활용한 치료. 김병수 학술이사는 “2021년 하반기 발간된 진료지침에서는 보툴리눔 톡신을 만성 편두통 치료에 사용하도록 강력 권고했다. 다만 이 경우 일반적 편두통이 만성 편두통 환자에서만 효율성이 검증돼 만성 편두통에서만 사용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승인된지 10년도 넘은 치료법인 만큼 많이 활용되면 좋다. 학회에서는 준비한 두통환자를 위한 홈페이지에서 두통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와 보툴리눔 톡신 치료가 가능한 의료진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주민경 회장은 CGRP 단일클론항체, 산소치료 등에 대한 급여 계획도 밝혔다.

주 회장은 “CGRP 단일클론항체의 경우, 12개월 급여가 가능하지만 치료를 얼마나 쉴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6개월간 보톡스 치료가 불가능하다면 6개월간 고통을 겪어야 하며 대부분 재발을 겪는다.”면서 “CGRP 급여 조건의 변경이나 산소 치료에 대한 급여 등을 다시 한 번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희수 부회장은 “비전형적 편두통인 줄 알고 내원한 환자가 알고보니 군발두통인 경우가 있었다. 군발두통이 유발율이 적은 희귀질환이긴 환자가 꽤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환자한테도 홍보가 잘 돼야 하고, 의사들도 군발두통에 대해서 조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군발두통 치료와 관해서도 릴리의 엠겔러티가 표준치료로 들어와 있어서, 고전적인 약제들을 가이드라인에 맞춰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신약들을 사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야 군발두통 치료를 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병수 회장은 “이번에 정리하는 가이드라인 중 2차두통에 대해서도 두 가지 포함돼있다. 뇌압이 높은 경우와 뇌압이 낮은 경우다. 아주 흔하지도 않지만 아주 드물지도 않고 또 잘 낫지도 않는 두통이다. 그러나 낫게 되면 완벽히 좋아지는 두통이다.”라며 “이러한 두통을 잘 치료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도 포함돼있어 질병에 대한 인식과 두통에 대한 표준적 치료법을 잘 보급하고자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주민경 회장은 임기 내 목표에 대해 “새로운 약물이 많이 나왔고 기존에 치료를 못했던 분들이 다시 치료할 기회가 많다. 더 중요한 것은 아직도 진단율과 치료율이 낮아 질병 인식을 높이기 위한 방송 계획도 갖고 있다. 1차진료 의료진들의 두통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는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최근 등장한 두통 관련 신약이나 업데이트된 지침에 집중해 프로그램이구성됐다. 

특히 오전에는 편두통 환자는 두통 외에도 기분장애, 수면장애, 어지러움, 시각적 증상, 경추통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해 이에 대해 지견을 나눌 수 있는 강의가 이뤄졌다. 또 편두통 급성기 치료제 약물 중 ‘트립탄’의 단점을 보완한 ‘라스미디탄’이라는 약물을 조명하는 강의가 이뤄졌다. 

오후에는 이 밖에도 두통에 있어 다양한 약물이나 치료 상황들이 존재해 해당 경험을 공유하는 세션이 준비됐고, 마지막 세션으로는 새로 나온 진료지침이나 주요 질환들, 편두통, 군발두통 등에 대한 진료지침이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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