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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IT

씨젠 3분기 非코로나 매출 전년 동기比 36%↑…9분기 평균 34.5% 성장

3분기 매출 919억원…전분기 저점 지나며 지난해 3분기 이후 첫 반등
호흡기 세균∙소화기∙HPV 제품 등 50~70%대 성장, 코로나 매출은 안정세


씨젠의 올해 3분기 비(非)코로나 제품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YoY) 36%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씨젠의 비코로나 제품 매출은 9분기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 동안 분기별 평균 성장률은 34.5%에 달했다.

씨젠은 10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며 매출 919억 원, 영업손실 10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이후 하락세를 기록한 매출은 올해 2분기 바닥을 다지고 3분기 들어 다시 반등세를 타는 모습이다.

진단시약과 추출시약을 합한 총 시약 매출은 75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82%를 차지한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한 비코로나 제품 매출 비중은 579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63%, 시약 매출의 77%를 차지했다. 이 같은 비코로나 제품 성장세는 시장조사기관 퓨처마켓인사이트가 전망한 2022~2032년 연평균 글로벌 분자진단성장률(18%)보다 월등히 높다.

비코로나 제품 가운데 호흡기 세균(PB) 진단제품과 소화기(GI) 종합진단 제품은 각각 78%, 71% 증가하며 매출을 이끌었고 자궁경부암(인유두종바이러스, HPV) 진단제품은 53%, 호흡기 바이러스(RV) 진단제품은 15% 늘었다. 

회사 측은 “PB와 GI 제품의 경우 분자진단 검사가 가파르게 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HPV 제품 역시 해외 유수의 학회로부터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에 대한 적합성을 인정받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시약 매출은 92억원으로 3분기 전체 매출의 10%, 시약 매출의 12%를 차지했다. 올 1분기부터 100억원대로 감소한 코로나 관련 매출은 분기당 90억~100억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씨젠은 중장기 사업전략인 기술공유사업을 통해 글로벌 분자진단 유통기업으로의 전면적 쇄신을 준비 중이다. 씨젠은 전 세계 각국의 대표 국민기업과 현지 법인(NewCo.)을 설립할 계획으로 올해 들어 이스라엘의 하이랩(Hylabs), 스페인의 웨펜(Werfen)과 사업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각 현지 법인에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PCR 기술을 공유해 사람과 동∙식물을 포함한 전 분야에 걸친 현지 진단제품을 개발함으로써 PCR 분자진단의 대중화를 통해 ‘질병 없는 세상’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씨젠은 기술공유사업의 일환으로 세계 최고의 과학 학술지를 펴내는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P15 시약개발 글로벌 공모 프로젝트(Open Innovation Program powered by Seegene)를 진행 중이다. 신드로믹 정량 PCR 진단시약 15종 개발을 위해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46개 국가에서 약 300건의 임상과제 지원서가 접수되는 등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씨젠은 지난달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3년 ESG평가에서 지난해보다 두 등급 상승한 통합 B+를 획득하는 등 활발한 ESG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씨젠은 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2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이익잉여금이 올해 6월말 기준 1조 1,424억 원에 달해 배당 여력이 충분하며 견조한 현금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안정적 손익이 전망됨에 따라 기존의 현금배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혁 씨젠 IR실장은 “엔데믹 속에서 비코로나 매출이 36% 상승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비코로나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이 회사의 전체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술공유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만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내년 하반기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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