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약사들의 판촉비가 매출의 1.2%로 유지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을 통해 주요 제약사들의 분기보고서가 공시된 가운데, 상위 30개 제약사 중 21개 제약사의 판매촉진비(이하 판촉비)가 확인됐다.
해당 제약사들의 2023년 3분기 매출액은 12조 8766억원으로 이 중 1522억원이 판촉비로 나타났다. 해당 수치는 2022년 3분기 판촉비였던 1501억원과 비슷한 수치로, 전년 대비 판촉비가 약 1.4% 증가했다.
상위 5개사 중에서는 유한양행, 광동제약, 한미약품의 판촉비가 늘고, 녹십자, 종근당의 판촉비가 감소했다. 판촉비 비중은 모두 전년과 올해 같게 나타났지만 종근당은 소폭 줄어들었다.
먼저 유한양행의 판촉비 비중은 매출의 0.7%다. 판촉비 비용을 살펴보면, 2022년 3분기 93억 3800만원에서 2023년 3분기 93억 8400만원으로 0.5% 증가했다.
다음으로 녹십자의 판촉비 비중은 0.4%로 확인됐는데, 판촉비는 53억원에서 48억원으로 비용이 9% 감소했다.
종근당은 2023년 3분기 매출의 1.1%인 131억원을 지출하면서, 2023년 3분기 매출의 1.3%였던 137억원 대비 판촉비가 4.2% 하락한 제약사다.
광동제약은 판촉비 비중이 0.3%로 전체 제약사 중에서도 판촉비가 낮기로는 손에 꼽히는 제약사다. 그러나 그 비용은 2022년 3분기 34억원에서 2023년 3분기 36억원으로 4% 확대됐다.
한미약품은 판촉비 비중이 2.9%로 비교적 매출 대비 판촉비를 많이 사용하는 제약사다. 2022년 3분기에는 280억원, 2023년 3분기에는 310억원으로 판촉비가 10.6% 늘어났다.
판촉비를 많이 사용한 제약사들 중 일양약품은 올해 3분기 판촉비로 205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출의 7.7%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 해 3분기에도 매출의 6.9%인 194억원을 판촉비로 지출했다. 판촉비 비용은 1년 사이 5.6% 올랐다.
HK이노엔 역시 올해도 판촉비 사용이 많은 것으로 꼽혔다. 2022년 3분기 매출의 3.3%인 208억원을 사용했다면 2023년 3분기에는 4.7% 증가한 218억원으로 매출의 3.6%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출했다.
동화약품은 2022년 3분기 판촉비가 매출의 1.8%인 49억원이었으며, 2023년 3분기는 매출의 1.7%인 34억원을 사용해 판촉비 비중은 과 함께 그 비용이 모두 증가했다.
반대로 판촉비 비중이 낮은 제약사들 중 대웅제약과 휴온스는 매출의 0.1%로 극히 적은 비중을 보였다. 대웅제약은 2022년 3분기 매출의 0.2%인 18억원을 사용했는데, 2023년 3분기 매출의 0.1%인 12억원을 지출하면서 판촉비 비용이 30.4% 감소한 모습이다.
휴온스도 비슷한 추세다. 지난 해와 올해 모두 판촉비 비중이 0.1%로 유지됐지만, 그 비용은 3억 2400만원에서 3억 1700만원으로 2.2% 줄어들었다.
또 중외제약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29억원 대를 판촉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매출 대비 판촉비 비중은 0.6%에서 0.5%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