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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R) 성공

4년 전부터 대동맥 판막 협착증 앓던 75세 여성 TAVR 시술로 고장난 판막 교체
개흉수술, 전신마취 없이 시술로 치료해 고령의 환자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어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노규철)이 11월 2일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이하 TAVR 시술)에 성공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최재혁, 천대영, 이진화 교수와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고윤석 교수는 4년 전부터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앓아온 75세 여성 A씨에게 TAVR 시술을 시행했다. A씨는 대동맥 판막 협착증으로 숨이 차고 호흡곤란 증상이 심해져 판막을 교체하는 수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최재혁 교수팀은 허벅지 동맥으로 도관을 삽입한 뒤 카테터를 이용해 고장난 판막을 조직판막으로 교체하고, 시술 후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이 정상적으로 분출됨을 확인했다. A씨는 TAVR 시술을 받고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성인의 심장은 매일 평균 10만번 박동하며 평균 7200리터의 혈액을 온몸으로 순환한다. 심장에는 4개의 판막이 있어 혈액이 거꾸로 흐르는 것을 막고 적절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도와주는데 이중 하나가 대동맥 판막이다. 그런데 대동맥 판막이 노화 등으로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대동맥 판막 협착증이 생기면 심장에서 혈액이 원활히 분출되지 못하고, 이로 인해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방치할 경우 2년 내 사망률이 50%에 달한다.


TAVR 시술은 이러한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가슴을 절개하지 않고 시술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과거 TAVI 시술로 부르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의미상 Implantation(이식) 대신 Replacement(대체)를 사용한 TAVR로 부른다.

시술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으며 입원기간도 4~5일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특히 개흉수술과 달리 심장을 멈추지 않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나 수면마취로 시술이 가능해 고령의 다발성질환자도 합병증 위험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TAVR 시술은 매우 정교한 술기가 요구되기 때문에 심장질환 중 가장 고난도 시술로 꼽힌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는 오랜 시간 철저하게 TAVR 시술을 준비했으며, 많은 시뮬레이션을 거쳐 TAVR 시술에 성공했다.

최재혁 교수는 “고령환자의 경우 장시간의 개흉수술은 수술 후 회복에 부담이 있는 반면, TAVR 시술은 가슴을 열지 않고 대퇴동맥을 통해서 판막을 삽입하기 때문에 회복이 매우 빠르다. 또한 최근 TAVR 시술이 고령의 환자에게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이 매우 적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최 교수는 “TAVR 시술은 심장시술 중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높은 시술이다”라며 “이번 TAVR 시술 성공으로 경기남부권에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이 최상위 병원으로서의 위상과 역량이 갖춰졌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2017년 경기남부권 최초 심장이식 성공, 2018년 경기도 최초 좌심실보조장치(LVAD) 수술에 성공했으며, 고난도 흉부 및 복부 대동맥류 치료법인 흉부대동맥 스텐트삽입술(TEVAR)과 복부대동맥 스텐트삽입술(EVAR)을 연 평균 10회 이상 성공하는 등 고난도 심장질환 치료에 특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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