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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라이트재단, “국제 보건 형평성 높이며 국내 기업 실증 전주기 지원”

국내 유일 공적개발원조 자금 활용, 현지 공공조달까지 국제보건 R&D 지원 및 해외 파트너십 기회 제공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 11월부터 ‘제품개발’, ‘교육 훈련’ 부문 신규 공모 시작

R&D 역량을 갖춘 국내 교육 기관 및 단체,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현지 상황에 맞춘 새로운 과제 수행의 기회가 제공된다.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대표이사 김한이)은 10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단의 사업 내용 및 새롭게 시작될 공모에 대해 소개했다.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Research Investment for Global Health Technology, 이하 라이트재단)은 중저소득국의 감염병 분야 보건형평성 증진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국내 생명과학 기업의 출연을 통해 2018년도에 설립된 민관협력 비영리 재단이다.

라이트재단은 현재 한국에서 유일한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통해 국제보건 R&D를 지원하는 기금이며, 단순 중저소득국에 병원을 지어주거나 백신을 제공하는 것 외에 직접 필요한 기술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한국 제약바이오 분야 R&D 파트너들이 글로벌 공공재로서 필수의료기술을 형평성 있게 제공하는 것을 돕는다.

재단은 보건복지부 공적개발원조 자금과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국내 기업들의 출연을 통해 운영되는데, 최초 500억원 규모에서 현재는 1296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재단은 한국이 보유한 제약, 바이오 R&D 분야 강점을 활용해낼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하며, 특히 R&D 혁신을 진행할 상업적 동기 부족 분야와 질병을 대상으로 한 과제, 신규 기술 개발 또는 개선된 중재적 기술의 필요성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의 수행을 지원한다.

라이트 재단의 전략 분야 및 지원 원칙은 제품 개발, 공동 협력, 근거 생성, 교육 훈련이다. 이중 올해는 글로벌 공공재로서 필수적인 의료기술을 개발하는 ‘제품 개발’과 필수 의료기술 제품 생산을 위한 중저소득 국가 바이오 인력 교육하는 ‘교육 훈련’ 참여 기업 및 기관에 대한 공모를 진행한다.

전임상에서 임상 단계로 진입하거나, 임상 1~3상 단계를 수행중인 과제가 대상이 되며, 초기, 후기, 임상검증을 통해 기획 단계가 아닌 근거가 확보된 기술에 대해 진입시키는 역할을 한다.


라이트 재단은 현재까지 51개 과제에 대해 약 630억 원을 지원했으며, 백신, 치료제, 진단기기, 디지털 헬스에 걸쳐 다양한 제품을 지원했다.

재단 전략기획이사 이훈상 이사는 “이중 2027년까지 7개 백신 및 진단기기 관련 과제가 WHO의 사전적격성심사 PQ 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제품을 기반으로 해외 공급이 가능한 GAVI, 글로벌 펀드, 유니세프 등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연구개발지원에서 글로벌 공공조달 활성화까지 ‘End to end 전략’을 통한 전주기적 접근을 지원한다. 글로벌 공공조달이 돼야 우리나라에 유익이 되고, 글로벌 공공증진에 기여한다고 판단해서다.

이훈상 이사는 “팬데믹 잠재성이 있는 감염병이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재단은 글로벌 보건 형평성 기여와 한국의 위상 제고를 추진하며, 개발 기간 단축, 가속화 등을 위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 연계 활성화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단은 해외 18개 국제 파트너 기관, 국내 50개 기관과 파트너쉽을 맺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다각적인 파트너쉽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훈상 이사는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좋은 펀딩을 확보하고, 현지 국가들에 필요한 제품을 확보하고 좋은 랜딩을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려고 한다. 현장 의료체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원활한 적응이 가능한데, 재단은 현지 기관들과 다양한 파트너십이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재단은 11월 1일부터 제품개발지원비 과제를 일반 분야와 특정 분야로 나뉘어 공모한다. 일반 분야는 올해부터 연중 모집으로 바뀌었으며, 특정 분야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말라리아, 팬데믹 발생 가능성이 높은 감염성 질환에 대한 바이오 의약품으로서, 단일클론 항체치료제 의약품에 대해 1달간 공모한다.

지원금액은 과제 당 최대 40억으로서, 과제수행팀에 대한민국 법인이 반드시 포함돼야 하며, 해외기관과의 공동연구도 적극 권장한다.

올해 새롭게 시작되는 인력양성지원비 공모는 중저소득국의 백신 및 바이오 제조 인력을 직접 지원하는 것으로, 정부와 WHO가 함께 설립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GTH-B)’ 이니셔티브의 일환이다.

백신공정교육 수강을 희망하는 중저소득국가 인력을 선발해 교육훈련 제반 비용을 지원하고, 백신생상과 제조공정에 대한 이론 및 실습 8주 교육 과정을 연세대 송도캠퍼스의 ‘K-NIBRT’에서 진행한다.

재단은 이번 과제와 관련해 11월 9일 오후 2~3시에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과제와 관련된 문의는 재단 이메일로 할 수 있다.

이훈상 이사는 “재단 공모는 과제 수의 제한 없이 중저소득국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는 과제를 선정하고 있다. 1차적으로 2~3장의 의향서를 받고, 통과된 과제에 대해 전체 계획서를 받고 있다. 선정위원회 8명 중 7명이 외국인이라 의향서를 영어로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과 연구자들에게는 ODA 지원을 통해 연구 진행 및 근거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중저소득국 국가에는 물고기를 잡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된다. 과제 및 논문 발표를 통해 한국의 R&D 능력을 증명하며, 인지도 제고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