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종료 후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장마가 종료된 지난 7월 26일 이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628명으로, 전체 환자의 45.3%를 차지했다면서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에 주의를 4일 당부했다.
5월 20일부터 8월 2일까지 감시체계로 확인된 온열질환자는 1385명(추정 사망자 포함)으로 전년 동기간 1074명(추정 사망자 6명 포함) 대비 29.0% 증가했다.
추정 사망자는 지난 주말 동안 10명이 발생하면서 최근 5일간 14명이 늘어나 총 18명으로 급증했으며, 지난 7월 29일에는 하루 동안 7명(사망일 기준)이 발생하면서 기록적 폭염이 있었던 2018년 8월 2일(6명) 때보다 이른 시기에 일별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자는 주로 남자(77.4%)과 50대(20.0%)에서 많이 발생했고, 실외 작업장(31.9%)과 논밭(14.9%)에서 활동 중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발생시간은 15~16시(12.4%), 14~15시(10.0%), 16~17시(9.7%), 11~12시(9.6%) 순으로, 오후 2시부터 5시 뿐만 아니라 오전에도 많이 발생했으며, 지역별로는 경기(25.7%)와 경북(8.5%), 서울·경남(7.9%),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20.1%)와 농림어업숙련종사자(8.2%)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올해 감시기간 동안 발생한 온열질환자 중 70대 이상의 연령층은 20.4%를 차지하고, 지난 26일 이후에는 24.5%(154명)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