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매출 상위 30위 이내의 제약사들이 매출의 1.4%를 판매촉진비(이하 판촉비)로 사용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자공시에 게시된 각 제약사별 3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위 30위 제약사들 중 22곳이 판촉비 사용 현황을 공개했으며 이들이 올해 3분기 지출한 판촉비는 1532억원으로 2021년 3분기 1382억원에서 10.9% 증가했다. 또한 판촉비의 비중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1.4%로 유지되고 있었다.
상위 5개 제약사 중에서는 녹십자를 제외한 4개 회사의 판촉비 지출 현황이 확인됐다.
먼저 유한양행은 판촉비 비중이 2021년 3분기 0.6%에서 2022년 3분기 0.7%로 증가했으며, 판촉비 역시 81억원에서 93억원으로 14.7% 늘었다.
종근당의 판촉비는 2021년 3분기 0.9%였으나 올해에는 1.3%로 확대됐다. 판촉비는 2021년 3분기 90억원에서 2022년 3분기 137억원으로 52.3% 증가했다.
반면 광동제약은 판촉비 비중이 감소한 제약사다. 2021년 3분기에는 0.4%였던 판촉비 비중이 2022년 3분기 0.3%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판촉비 자체는 같은 34억원대여도 약 3200만원 늘어나며 0.9% 증가했다.
한미약품의 판촉비는 작년 3분기 2.7%에서 올해 3분기 2.9%로 증가했다. 판촉비 역시 225억원에서 280억원으로 24.2%로 확대됐다.
상위 30개 제약사들 중 판촉비는 일양약품이 6.9%로 가장 높았다. 일양약품은 전년 동기인 2021년 3분기에도 6.9%의 판촉비 지출을 보이며 꾸준하게 높은 비중을 판촉비로 사용해왔다. 판촉비는 182억원에서 194억원으로 6.5% 상승했다.
신풍제약의 이번 3분기 판촉비 비중은 5.6%였으며, 이마저도 전년 동기인 5.8%보다는 감소한 수치다. 판촉비는 80억원에서 84억원으로 4.2% 증가했다.
HK이노엔은 2022년 3분기 판촉비 비중이 매출의 3.3%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판촉비는 182억원에서 208억원으로 14.5% 늘었다.
반면 판촉비 비중이 가장 낮은 제약사들 중에서는 판촉비 비중이 0.1%도 되지 않는 제약사도 있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그 주인공으로, 지난 해에도 같은 비중을 보였다. 동구바이오제약의 판촉비는 13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9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비용은 채 1억원도 되지 않는다.
휴온스의 판촉비 비중은 2021년 3분기에 이어 2022년 3분기에도 0.1%로 나타났다. 휴온스는 판촉비가 2억원대에서 3억원대로 11.7% 증가했다.
- 상위권 제약사 중에서도 대웅제약의 판촉비 비중이 0.2%로 적게 확인됐다. 대웅제약은 2021년 3분기에도 판촉비 비중이 0.1%로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판촉비 자체는 지난 해 3분기 9억원대에서 올해 3분기 19억원대로 81.4%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