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분기 상위 30위를 기록한 국내 제약사들의 연구개발비 투자 비율이 날이 갈수록 상승하고 있다.
전자공시 반기보고서 분석에 의하면 이 제약사들의 연구개발비 합은 총 1조 2709억원이다. 이는2020년 연간 연구개발비인 1조 5562억원의 81.2%, 2021년 연간 연구개발비인 1조 6335억원의 77.8%로 전년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가 확대된 모습이다.
유한양행의 연구개발비는 1355억원으로 매출의 10.2%를 차지했다. 2020년 연구개발비가 매출의 13.6%였던 2195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61.7% 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지만, 2021년 연간 연구개발비인 1782억원과 비교하면 비중은 소폭 감소했어도 달성률은 76%로 상승했다.
녹십자는 3분기 연구개발비가 매출의 11.1%인 1443억원이다. 예년 대비 연간 연구개발비의 달성률도 높은 편이다. 2020년 연구개발비인 1599억원의 90.3%, 2021년 연간 연구개발비인 1723억원의 83.8%를 차지했다.
종근당은 3분기까지 연구개발비로 매출의 10.8%인 1166억원을 투자했다. 2020년 연구개발비인 1496억원의 77.9%, 2021년 연구개발비인 1634억원의 71.3%다.
연구개발비 비중이 적은 광동제약은 이번 3분기에도 매출의 1.6%인 99억원을 연구개발비에 사용했다. 광동제약의 올해 3분기 연구개발비는 2020년 연간 연구개발비 100억원의 1.3%, 2021년 연간 연구개발비인 1125억원의 1.5%에 해당됐다.
한미약품의 연구개발비는 매출의 12.5%인 1121억원으로 2020년과 2021년의 연간 연구개발비에 비해서는 달성률이 더딘 편이다. 이번 3분기 연구개발비는 2020년 연구개발비인 2261억원의 49.6%, 2021년 연구개발비인 1615억원의 69.4%였다.
이번 3분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의 비중은 신풍제약이 19.9%로 가장 높았다. 신풍제약의 3분기 누계 연구개발비는 총 299억원으로, 2020년 연구개발비인 178억원의 167.5%, 2021년 연구개발비인 302억원의 98.9%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었다.
일동제약 역시 연구개발비 매출의 19.4%인 937억원을 차지했다. 2020년 연간 연구개발비였던 786억원을 훌쩍 넘겼으며, 2021년 연간 연구개발비인 1081억원의 86.7%를 이번 3분기까지 사용했다.
대웅제약은 3분기 연구개발비 누계가 총 1012억원으로 매출의 16.7%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 2020년 연간 연구개발비 1445억원의 70%, 2021년 연간 연구개발비 1758억원의 57.5%였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의 비율이 저조한 곳들도 눈에 띈다. 하지만 각 회사마다의 기존에 투자하던 연구개발비보다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
셀트리온제약은 광동제약 다음으로 연구개발비의 투자 비율이 낮지만, 예년 대비 연구개발비 액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제약의 3분기 연구개발비는 67억원으로 2020년 연구개발비인 65억원의 102.7%, 2021년 연구개발비인 72억원의 93.3%였다.
대한뉴팜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의 비중이 낮은 편에 속한다. 3분기 매출의 3.2%인 47억원이 연구개발비로 사용됐으며, 2020년 연간 연구개발비인 45억원을 훌쩍 넘긴 수치다. 또한 2021년 연간 연구개발비인 50억원의 93.5%에 해당된다.
동국제약의 연구개발비도 매출의 4.2%인 186억원에 그치면서 저조한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2020년 연간 연구개발비인 176억원을 넘겼으며, 2021년 연구개발비인 236억원의 78.7%를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