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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매출하락 행렬 속 SGLT-2 억제제 처방액은 10% 증가

심부전 적응증 허가받은 ‘자디앙’ 매출확대 기대

많은 의약품들의 원외처방액이 감소한 가운데 2021년 SGLT-2 억제제 시장은 2020년 대비 10% 증가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의하면 SGLT-2 억제제의 원외처방액은 2021년 총 1335억원으로, 지난 2020년의 1214억원보다 규모가 10% 확대됐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베링거인겔하임, 아스텔라스(한독)의 제품 순으로 시장을 유지했다는 점은 평소와 같았으나 아스트라제네카의 제품 점유율이 줄고 베링거인겔하임 제품의 점유율이 확대된 점에서 차이가 있다. 


◆매출 증가한 아스트라제네카베링거인겔하임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021년 총 70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20년에 달성한 647억원보다 9.3% 규모가 확대된 셈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아스트라제네카가 판매하는 제품들 중에서도 매출이 우위에 있는 ‘포시가’는 2021년 381억원을 달성했다. 2020년에는 361억원을 기록해 처방액 자체는 1년 사이 5.7% 상승했지만, 점유율은 29.7%에서 38.6%로 하락했다.

이와 반대로 ‘직듀오’는 점유율이 23.6%에서 24.4%로 상승했다. 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2020년 286억원에서 2021년 325억원으로 13.7% 증가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2021년 총 580억원을 달성했다. 2020년의 511억원보다 13.5% 상승했으며, 점유율도 42.1%에서 43.4%로 소폭 상승했다.

복합제인 ‘자디앙 듀오’보다 실적이 높은 단일제 ‘자디앙’은 2020년 353억원에서 2021년 364억원으로 3.1% 처방액이 증가했으나 점유율은 29.1%에서 27.3%로 감소했다.

‘자디앙 듀오’는 점유율 확대로 자디앙을 추격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20년 처방액 157억원에서 2021년 215억원으로 36.9% 성장하며 점유율도 13%에서 16.1%로 상승했다.

자디앙은 지난 해 11월 EMPEROR-Reduced 임상연구 결과를 토대로 심박출률 감소 심부전 적응증을 승인받으며 심부전 환자들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공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자디앙 매출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지난 해 자디앙의 제네릭 약 100개 품목이 허가됐고 그 중 94개 품목이 우판권을 획득해 경계도 필요하다.

때문에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던 포시가와 자디앙의 순위 변동이 일어날지, 제네릭 출시로 자디앙이 타격을 입을지에 대해서는 주목해볼만 하다.
 
◆매출 감소한 아스텔라스엠에스디

아스트라제네카∙베링거인겔하임과 다르게 아스텔라스와 엠에스디는 계속 하락행렬이다.

아스텔레스가 제조해 한독이 판매하고 있는 ‘슈글렛’은 2020년 32억원에서 2021년 31억원으로 4.2% 하락했으며 점유율도 2.7%에서 2.3%로 감소했다. 

엠에스디의 ‘스테클라트로’는 2021년 22억원에서 2020년 16억원으로 26.8% 감소했다. 점유율도 1.9%에서 1.2%로 줄었다.

◆향후 SGLT-2 억제제 시장에서 주목할 점은?

그동안은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이 SGLT-2 시장에서 활약해온 가운데 이제는 국내사 제품의 출시도 기대된다. 최근 대웅제약은 이나보글리플로진 단일제와 메트포르민 복합제를 2023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상시험을 통해 단독요법은 24주차에서 위약군 대비 당화혈색소 변화량 차이는 0.99%p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으며, 병용요법도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병용투여군 대비 비열등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DPP-4 억제제까지 더해진 3제 병용요법 임상시험도 완료했으며, 지난 해 3월에는 미국임상약리학회에서 안전성을 발표하기도 해 국내사 최초로 출시될 당뇨 신약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의 복합제는 타 제약사들도 허가를 받았다. 이달 초 허가받은 다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립틴 복합제 22개는 모두 동구바이오제약이 제조할 예정이다.

한편 다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립틴 성분으로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복합신약을 허가받은 곳은 엔비케이제약, 이연제약, 하나제약, 신일제약, 대우제약, 구주제약, 영진약품, 대화제약, 아주약품, 명문제약, 녹십자, 국제약품, 에이프로젠제약, 신풍제약, 팜젠사이언스, 바이넥스, 라이트팜텍, 진양제약, 일양약품, 일동제약, 삼천당제약, 동광제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