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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2021년, 로수젯∙케이캡 등 ‘국산신약’ 강세 보여

리피토 원외처방 1위 유지 가운데 로수젯은 1000억 달성

각 회사별 원외처방 실적이 지난 해 대비 하락한 데에 이어, 각 제품별 매출 역시 지난 해 대비 하락을 맞았다.

매출뿐만 아니라 의약품 수도 하락했다. 2021년 의약품 전체 원외처방 매출은 총 14조 3869억원으로 지난 해의 14조 8558억원보다 3.2% 하락했다. 그동안 의약품 수도 1만 1509개에서 1만 1207개로 감소했다.

상위 50개 제품들의 원외처방 역시 2020년 대비 하락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원외처방액 상위 50개 제품들은 총 3조 723억원으로 2020년의 3조 1753억원보다 3.2%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새로 50위 내로 진입한 제품들도 있었고, 반대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제품들도 있었다.

최상위 5개 제품 중에서는 종근당의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타민’이 5위로 밀려나고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케이캡’이 3위로 올랐다.



◆HK이노엔 ‘케이캡’, TOP5 제품으로 진입

먼저 비아트리스의 고지혈증약 ‘리피토’는 지속된 하락에도 압도적인 매출로 1위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었다. 리피토는 2020년에 1854억원을 기록했지만 5.7%하락해 1748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동일한 적응증을 가진 한미약품의 복합제 ‘로수젯’은 리피토와 달리 성장세를 보이며 향후 1위 제품 교체도 기대되고 있다. 로수젯은 2020년 991억원에서 2021년 1099억원으로 성장하며 원외처방액 11% 상승은 물론 1000억원 돌파도 성공했다.

뛰어난 성장률로 주목받던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케이캡’은 2021년 역시 34.1%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 해에도 2019년 대비 143.4%의 했고, 2021년 3분기에는 2분기 대비 38%의 성장했던 것에 비하면 2020년 대비 2021년의 성장률은 다소 더딘 편이기도 하다.

그러나 2020년 원외처방액이 2020년 725억원을 기록한 데에 이어 2021년 972억원을 달성했다는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사노피의 항혈전제 ‘플라빅스’도 실적하락 추세 속 성장을 이뤄냈다. 2020년 915억원에서 2021년 948억원으로 원외처방액이 3.6% 상승했다.

반면 대웅바이오의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타민’은 5위를 유지했으나 972억원에서 943억원으로 3% 감소했다.

◆가장 높은 성장률의 제품은 한림제약 ‘엔테론’

한림제약의 하지정맥류약 ‘엔테론’ 433억원에서 504억원으로 16.5% 상승해 가장 많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해 ‘2021 건강보험 약제 급여적정성 재평가’에서 포도씨 추출물 성분 약제가 살아남음에 따라 엔테론도 급여 보장에 성공했다. 그러나 유방암 치료로 인한 림프부종의 보조요법제로 물리치료 시에 병용할 경우는 급여에서 부분삭제될 전망이다. 

릴리가 제조하고 보령제약이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혈당강하제 ‘트루리시티’도 354억원에서 402억원으로 13.7% 성장하며 매출이 훌쩍 상승했다.

특히 항응고제도 원외처방액이 많이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엠에스가 판매하는 ‘엘리퀴스’는 2020년 476억원에서 2021년 529억원으로 11.1% 성장했다. 비엠에스는 대법원의 특허 인정 이후 제네릭 판매가 힘들어지자 매출에 더욱 날개를 단 것으로 보인다.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 2020년 640억원에서 2021년 697억원으로 9% 상승하며 줄어들었던 NOAC 항응고제 시장의 매출에도 확대 가능성이 기대되기도 한다.

보령제약의 혈압약 ‘듀카브’도 지난 해 350억원에서 올해 372억원으로 6.3% 증가했다.

◆갈수록 하락하는 AZ ‘타그리소’, 대책 마련해야

원외처방의 하락률이 가장 높은 제품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약 ‘타그리소’다.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2.3% 하락한 821억원을 달성했으나 2021년 548억원을 기록해 33.2% 하락하면서 우려가 되고 있다.

특히 MSD의 ‘키트루다’와 지난 해 허가된 유한양행의 ‘렉라자’는 지난 해 1차 급여 확대 및 급여적용에 성공했으나 타그리소는 지난 해에도 고배를 마셔 앞으로 타그리소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임질환심의위원회는 건보 재정 상황과 FLAURA 연구만으로는 타그리소의 임상적 유용성을 증명하지 못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스텔라스에서는 매출 감소율이 높은 제품이 두 제품이나 포함됐다.

방광약 ‘베타미가’는 2020년 650억원에서 2021년 542억원으로 16.7% 하락했다. 아직은 베타미가가 방광치료제 시장에서 압도적인 실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경쟁약물인 한미약품의 ‘미라벡’과 종근당의 ‘셀레베타’가 점점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이에 더해 전립선 비대증 약 ‘하루날’은 지난 2020년 727억원을 달성했으나 2021년 12.2% 하락한 638억원을 기록하면서 자사 제품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해 보인다.

엠에스디의 당뇨약 ‘자누비아’ 2020년 470억원에서 2021년 420억원으로 10.6% 감소했으며, 대웅제약의 고지혈증약 ‘크레스토’는 2020년 892억원에서 2021년 803억원으로 1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