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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가천대길병원 전공의 사인이 돌연사? 대전협 사실 확인에 나서

이승우 회장 "주 80시간은 상한 지침일 뿐, 여전히 과중한 업무 환경"

설 연휴를 앞둔 2월 1일 가천대 길병원에서 당직 근무 중인 소아청소년과 2년 차 전공의가 당직실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경찰이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이며, 유족들은 종합적인 부검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하며,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A전공의 사망을 두고 과도한 근무시간 · 전공의법 미준수 등 수련환경에 문제는 없었는지 유가족 ·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의국장과 긴밀히 접촉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고 8일 전했다.

길병원 관계자는 A전공의의 사인이 과로가 아니라며 "우리 병원은 전공의법을 엄격하게 지키고 있다. A전공의의 지난달 노동시간 · 업무강도도 체크했는데 병원 파업 이전과 비교하면 환자가 그 이전보다 많지 않았다. 파업이 끝난 뒤여서 환자가 몰려 노동 강도가 셀 것으로 예상했지만, 확인 결과 환자도 줄었다."고 언급했다.

대전협 측은 "의료 최전선에서 밤샘 당직과 응급환자 · 중환자 진료를 감당하는 것이 대한민국 전공의의 현실이다. 전공의법 시행에도 대다수 병원에서 수련시간이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병원 교육수련부에서 파악하는 근무 실태와 실제 전공의 근무시간이 차이가 있다는 점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며, 고인의 과로사 가능성 또한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승우 회장은 "설령 전공의법을 준수해도 주 80시간은 상한 지침이다. 만약 주 79시간 근무를 했다면 과연 과로가 아니라 말할 수 있는지?"라고 반문하며, "수련 목적이어도 전공의도 똑같은 사람이다. 과연 '장시간의 과중한 노동'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협은 병원 측의 돌연사 언급에 유감을 표했다.

이 회장은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돌연사를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칫 돌연사라는 단어가 고인이 과로하지 않은 것처럼 해석돼 유족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로사는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나 정신적 긴장이 심한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 △야근을 많이 하는 사람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협은 최종적인 부검 결과 발표 이후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유가족 · 길병원 소아청소년 · 의국장과 긴밀히 접촉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중"이라면서, "대전협은 유가족 · 동료 전공의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병원도 이와 관련해 최대한 협조해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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