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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문케어 진심으로 막고자 한다면 3년 임기 채우기 어렵다.”

최대집 후보 선대본부장 된 노환규 前 회장

25일 13시 용산 임시회관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입후보 한 기호 3번 최대집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새로 선출될 제40대 의협 회장이) 문케어를 진심으로 막고자 한다면 3년 임기는 채우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노환규 전 회장은 37대 회장 시절 틈이 나면 투쟁에 관한 책을 읽을 정도로 뼈 속부터 투쟁적 인물이다. 37대 회장 시절 투옥도 감내할 각오로 투쟁에 임하곤 했다. 이런 맥락에서 3년 임기를 채우기 어렵다는 언급은 투옥을 각오하고 회장직을 수행할 인물은 최대집이라는 말로 풀이된다.

노환규 전 회장은 최대집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 자격으로 참석, ‘의협회장! 왜 최대집이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최대집 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

노환규 전 회장은 “지금 의료계는 위기의 시대다. 제가 37대 협회장 당시 포괄수가제를 막자고 대정부 투쟁을 했는데 실패했다. 문케어는 포괄수가보다 더 중대한 사안이다. 의료의 기본적인 틀을 흔드는 중대한 변화이다.”라고 말했다.

노 전 회장은 “방향성이 옳더라도 잘못 설계된 정책은 의료계와 국민에 피해가 돌아갈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계 수장을 뽑는 선거시즌이다. 다른 상황에서의 선거와 다르다. 문재인 케어를 저지할 리더를 뽑는다는 심정으로 최대집 후보를 돕게 되었다.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노 전 회장은 “(새로 선출될 40대 회장은) 3년 임기를 모두 수행할지도 미지수다. 이번에 당선되는 회장의 임기는 1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보다 안 될 수 있다. 문케어를 진심으로 막고자 한다면 3년 임기를 채우기 어렵다. 그런 각오로 나서야 하고 당선되어야 한다. 그것이 의료계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배수의 진을 강조했다.
 
노 전 회장은 “강력한 투쟁이 진행될 경우 법적 책임에 따라 임기를 못 채울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투쟁이 실패했을 경우 회원들의 분노에 의해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회장이 될 수 있다는 각오와 결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대집 후보는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라는 제한적인 권한으로는 문케어를 막기 어렵다. 그래서 40대 회장에 출마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 후보는 “비대위 투쟁위원장으로서 문케어를 막을 수 있는 것 아니냐? 꼭 회장이 되어야 막을 수 있는 거냐? 묻는다. 하지만 비대위는 한시적이다. 올 4월까지다. 제가 할 수 있는 의사결정과 책임과 권한의 한계가 너무 명백하다. 대의원 수임사항 범위에서 해야 한다. 그리고 조직 내부의 합의를 거쳐야 한다. 단독으로 움직일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후보는 “그런 제한적인 권한으로는 문케어를 막기 어렵다. 그래서 40대 회장에 출마한 것이다. 비대위와, 집행부, 대의원회, 16개시도의사회 등 총체적인 협력과 단합을 통해 막아야 하는 것이 문케어다.”라고 말했다.

강경한 투쟁을 예고했다.

최 후보는 “투쟁을 하면 총파업 등 파괴적 수단까지 생각해야 한다. 국민에게 피해를 주고 국민의 이익과 상충한다. 그래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전문성을 갖고 합리적 정책제안을 하고 협상을 해야 한다. 그런 것이 안 된다. 합리적 담론장에서 합리적 논의가 멈추면 장외투쟁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 후보는 “의사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에 국민의 지지를 얻고 갈 수 없다. 설령 그렇더라도 반드시 쟁취해야 한다. 국민의 비판을 받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민이익과 상보적이고, 상승적인 관계라고 확신한다. 일시적인 국민적 비판은 감수하고서라도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싸울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이에 노 전 회장은 국민적 비판을 지지로 바꿀 전략도 가능하다고 했다.

노 전 회장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 반대 투쟁 할 때 국민적 지지도는 2% 안팎이었다. 하지만 2013~2014년 원격의료 저지투쟁 할 때 지지도는 39%였다. (이 때 젊은 층인) 20~30대 지지도는 50%를 넘었다. 의협 내부에서는 고무적으로 받아들여 졌다. 문케어 투쟁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을 전략 마련은 가능하다고 본다. 나중에 전략을 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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