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골절 환자의 재골절 위험을 간편하게 예측할 방법이 제시돼 고관절 골절의 맞춤형 관리 및 치료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은 융합의학과 김영곤 교수·의생명연구원 김이삭 연구원,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공성혜 교수 연구팀이 고관절 골절 환자 1480명의 CT 영상을 기반으로 단기 재골절 위험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정확도를 검증한 결과를 4월 17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단기 재골절 위험도 예측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근육과 뼈의 조성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고관절 CT 영상’에 주목했다. 2004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골절로 내원한 1012명의 고관절 CT 영상을 재구성해 정면·측면·횡단면 영상을 생성했으며, 이후 각 영상의 특징을 추출한 뒤, 이를 조합해 산출한 재골절 위험 자유도(재골절이 발생하지 않을 확률)를 생존곡선 형태로 표현하는 앙상블 딥러닝 모델을 설계했다. 또한, 전체 환자를 분석해 CT 촬영 후 경과한 시점별로 ‘기준값’을 설정했다. 이 기준값보다 위험 자유도가 낮아지면 재골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기준값 곡선과 환자의 생존곡선을 비교해 생존곡선이 기준값 곡선보다 낮아지는 시점을 재골
교통사고나 격한 운동 중 부상 등으로 척추뼈가 골절돼 척추 구조가 불안정해지고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커지면 골절된 척추뼈와 위, 아래로 여러 개 척추뼈를 고정시키는 수술을 해야 한다. 이 때 기존과는 다르게 골절된 척추뼈와 위로 한 개, 밑으로 한 개 척추뼈만 최소로 고정해도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신경외과 박진훈 교수팀은 흉요추부 방출성 골절 환자를 대상으로 척추 고정 수술 시 허리 움직임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최소한의 척추뼈만 고정하는 ‘척추 최소 분절 고정법’을 시행해도 골절로 인한 척추후만증이 효과적으로 교정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4월 11일 밝혔다. 허리에서 엉덩이 쪽으로 이어지는 척추뼈가 골절돼 조각이 떨어져 나가는 경우를 흉요추부 방출성 골절이라고 하는데, 외상성 척추 질환 중 가장 흔하다. 척추 최소 분절 고정법은 골절 척추뼈 위아래로 두 개씩 총 5개의 척추뼈를 나사못 8개로 고정하는 기존 수술법과 다르게, 위아래로 한 개씩 총 3개의 척추뼈를 나사못 5개로 고정하는 수술 방법이다. 그동안 흉요추부 방출성 골절 수술 시 총 5개의 척추뼈를 고정하는 수술 방법이 일반적으로 적용됐지만, 척추 고정 범위가 넓다
목 움직임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골절의 안정성을 회복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골절 치료법이 제시됐다. 경희대학교병원은 신경외과 최만규·박창규 교수팀은 최근 제1번 경추 골절 치료에 대한 혁신적인 골접합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3월 25일 밝혔다. 수술적 치료가 복잡한 제1번 경추골절 환자에 시행한 단일분절 골접합술은 목 움직임을 최대한 보존하고 동시에 골절의 안정성을 회복시키는 데 중점을 둔 수술법으로, 기존 치료법인 C1-C2 유합술에 비해 제1번 경추골절 환자의 치료결과를 개선했다. 또한, 목의 움직임을 최대한 보존하고자 하는 환자에게 유리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팀은 제1번 경추 골절의 불안정성이 횡단성 경추인대의 손상과 측면 질량의 측방 이동과 관련이 있음을 밝히고, 이러한 골절의 독특한 형태와 생체역학적 기능을 고려한 치료법을 제시했다. 이 새로운 수술적 선택지는 비수술적 치료의 한계를 넘어서 환자에게 더 나은 회복 기회를 제공한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최만규 교수는 "이번 연구 사례는 드물지만, 기존 단일분절 골접합술에 비해 수술적 기법이 크게 개선되었다"며, “우리 병원이 신경외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있음을 다시 한
수술 전 섬망 증상을 보인 환자군이 수술 후 섬망 발생 환자군에 비해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정형외과 남광우 교수가 65세 이상으로 고관절 골절 수술을 받은 환자 382명 중 수술 전과 후에 섬망을 겪은 환자를 대상으로 위험 요인과 임상 결과를 비교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인 환자가 고관절 수술을 받기 전 또는 후에 흔히 섬망을 겪는데, 수술 전과 후에 섬망의 특성이 달랐으며, 수술 전 섬망 환자군이 수술 후 2년 생존율이 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382명 중 총 150명(39.3%)에게서 입원하는 동안 섬망이 나타났으며, 수술 전에는 67명이 섬망을 경험했고, 수술 후에는 83명이 섬망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술 전 섬망 환자군의 특징은 수술 후 환자군보다 고령이었고, 뇌졸중 과거력이 있는 경우가 더 많았으며, 입원 기간이 길어질수록 섬망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술 전 섬망을 겪은 환자군은 수술 후 2년 생존율이 62.7%로, 수술 후 환자군(78.3%)보다 크게 낮았다. 남 교수는 “노인성 고관절 골절 노인 환자들은 수술 전 섬망이 나타나
원인을 알 수 없이 장에 염증이 생겨 복통과 혈변 등을 유발하는 염증성 장질환이 척추골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소화기내과 정성훈 교수(제1저자), 정형외과 이준석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염증성 장질환 환자 3만 3778명과 일반인 10만 1265명을 대상으로 척추골절 발생 및 중증도 위험요인에 관한 대규모 비교 연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연구 대상의 나이와 성별, 동반질환, 척추골절 진단 후 수술 여부, 약물치료 현황 등 다양한 변수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척추골절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 크론병 환자에서 척추골절이 더 자주, 더 심하게 발생했는데, 일반인의 척추골절 위험을 1로 했을 때 크론병 환자는 1.59,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1.27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중증 이상의 척추골절에 노출될 위험 역시 크론병 환자가 1.82,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1.49로 높았다. 척추골절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는 크론병, 고령, 여성, 높은 동반질환지수,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사용이 확인됐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오종건 교수가 국제골절치료연구학회로부터 2020년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교육 위원회 의장’에 재선출됐다. 임기는 2027년 7월까지로, 오 교수는 2021년부터 총 6년간 아·태 지역 정형외과 전문의들의 골절치료 교육을 총괄하게 됐다. 국제골절치료연구학회(AO: Arbeitsgemeinschaft für Osteosynthesefragen)는 1958년 스위스에서 설립돼 130여개 나라에 지부를 두고 골절치료에 대한 교육, 연구, 개발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학회다. 아시아 지역에서만 해마다 90여 회의 골절(외상) 치료 코스와 심포지움을 통해 약 7000여 명의 정형외과 의사들에게 골절치료를 교육하고 있으며, 오 교수가 교육의장으로서 모든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다. 3년 임기로 선출되는 ‘아시아·태평양 교육 위원회 의장’ 선거는 15개 회원국 의장들의 투표로 선출되며, 오 교수는 그간의 업적을 인정받아 다른 후보자들을 제치고 연임하게 됐다. 오 교수는 “오랜 기간 중증외상 및 골절 치료 후 합병증(불유합, 외상후 골수염, 골결손) 환자를 치료해 오며 골절치료 분야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면서 “학문 발전과 더불어 차세
신장이식 후 발생하는 골절에 대한 시간의존적 위험 인자가 규명됐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음상훈·윤혜은 신장내과 교수 연구팀이 한국장기이식연구단(KOTRY)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내 신장이식 환자 4134명을 대상으로 이식 후 5년간 골절 누적 발생률을 확인하고, 골절 환자 63명과 나머지 4071명 환자를 비교군으로 기저질환과 이식 후 여섯째 달에 나타나는 특성을 비교해 골절 발생 위험 인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골절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비교군 대비 연령이 더 높았고, 당뇨신장병증으로 신대체요법을 받게 된 당뇨 환자 비율도 더 높았으며, 혈액 중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부갑상선호르몬(Intact Parathyroid Hormone, iPTH) 수치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유도요법으로 인터루킨-2 수용체 항체(Interleukin-2 receptor antibody)가 더 사용됐고, 항흉선세포글로불린(Anti-thymocyte globulin, ATG)의 사용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식 후 여섯 번째 달 임상 지표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골절 발생 환자의 경우 낮은 칼슘·인 생성물을 보였
신의료기술로도 지정된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수술법이 안와골절을 포함한 안면골절의 성공적인 재건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축구국가대표 손흥민 선수의 부상으로 널리 알려진 안와골절은, 눈과 주위 근육, 혈관, 신경 등이 있는 안와를 둘러싼 뼈가 부러지는 것이다. 주로 격렬한 스포츠나 교통사고 등 외상에 의해서 발생한다. 안와골절이 발생하면 안와 내부에 있던 지방과 안와 주변 근육이 빠져나오며 안구의 위치가 변하고 시각장애가 생기거나, 눈이 꺼져보이는 안구함몰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무너진 뼈를 재건하는 수술적 치료가 요구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박태환 교수는 ‘하내측 안와 지지대를 포함한 안와골절 재건에서 내비게이션 수술의 유용성(The Usefulness of the Navigation System to Reconstruct Orbital Wall Fractures Involving Inferomedial Orbital Strut)’ 연구를 진행했다. 이 논문은 SCIE급 국제저널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SCIE) 7월호에 게재됐다. 박 교수는 2021년 5월부터 202
가천대 길병원 외상외과 윤용철 교수가 ‘국제골절치료연구학회(AO: Arbeitsgemeinschaft für Osteosynthesefragen)’의 모바일 웹(AO in hospital)에서 한국인 최초로 중증사지손상 치료 분야 책임저자(modulator)로 선정됐다. 국제골절치료연구학회(AO: Arbeitsgemeinschaft für Osteosynthesefragen)는 1958년에 스위스에서 설립돼 골절치료에 대한 교육, 연구, 개발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학회다. 학회는 2006년부터 온라인 및 모바일 앱(AO in hospital)을 통해 골절 치료법을 전 세계 의료진에게 공유하고 교육해왔다. 운 교수는 현재까지 북미, 유럽 지역 의료진만이 저자로 참여해 온 모바일 웹 책임저자에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중증사지손상 치료 분야 책임저자로 선정돼 집필에 참여했다. 현재 AO in hospital 웹사이트에서 ‘중증사지손상 환자의 구제술 및 절단술(Limb salvage versus amputation)’이라는 제목으로 윤 교수팀의 발표를 확인할 수 있다. 윤 교수는 “우리나라 골절 치료 실력 및 연구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데 큰
20년 조사기간 동안 골다공증 골절 발생 건수가 4배 증가했고,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고령환자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고관절·척추·어깨·골반 골절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성과 공유 심포지엄’이 15일 그랜드워커힐 서울 그랜드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김태영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최근 개념의 주요 골다공증 골절 및 약물치료에 대한 20년 장기추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골다공증 골절 부위의 증가 ▲보험수가의 변경 ▲의료기술 발달 등으로 확장된 자료를 통한 데이터 분석이 요구됨에 따라 확장된 최근 개념의 주요 골다공증 골절에 대한 발생률, 사망률, 재골절률, 최근 약물 치료의 추세 등에 대한 20년 장기 추세를 분석해 보건의료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자 이뤄졌다. 분석 결과, 6가지 주요 골다공증 골절의 새로운 조작적 정의 및 이에 따른 골절의 발생 건수는 2002~2011년 동안 뚜렷한 증가세를 보여주다가 2013~2022년 기간에는 발생률이 정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년간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 건수가 약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실제로 2002년도에 9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