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서울 논현동 T성형외과. 송모(45·여)씨는 분노에 가득찬 얼굴이었다. 송씨는 병원에 들어서자 마자 의사인 홍모(38)씨에 대해 책임지라며 큰 소리로 소란을 피웠다. 송씨가 계속해서 병원에서 난리를 피우자 홍씨는 욕설과 함께 발로 송씨의 발목을 수차례 걷어차기도 했다. 또 주먹으로도 송씨를 때리려고 위협하기도 했다.이처럼 송씨가 난리를 피우는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송씨는 2005년 2월과 4월 이곳에서 유방확대, 복부지방제거, 광대뼈 축소, 얼굴주름 성형, 쌍꺼풀 수술 등을 받았다. 젊어지고 싶은 욕망에 3000여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온몸에 대공사를 실시한 것이었다. 의사는 매직리프트라는 기법을 사용해 얼굴의 주름을 없애준다는 말까지 친절하게 해줬다. 매직리프트란 인체에 무해한 특수한 실과 바늘을 이용해 늘어지고 쳐진 피부를 팽팽하고 탄력 있게 당겨주며 주름을 펴주는 새로운 노화 주름 치료라는 설명도 곁들였다.하지만 수술은 송씨의 기대되로 되지 않았다. 가슴을 확대하려고 넣었던 보형물이 잘못됐는지 오른쪽과 왼쪽 가슴의 크기가 달라졌고 왼쪽은 아예 감각마저 상실됐다. 뿐만아니다. 광대뼈 축소수술을 위해 잘라냈던 피부 절개선 주변에 탈모
암, 뇌졸중,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등 5가지 질환을 예방할 경우 평균수명이 7.55년 늘고 질병이나 장애 없이 건강하게 사는 건강수명도 5.41년 연장되는 것으로 조사됐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강은정 부연구위원 등은 3일 ‘한국인의 건강 관련 삶의 질과 건강보정 기대여명’ 보고서에서 암 등 5개 질환이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한 결과 5개 질환의 영향을 모두 제거했을 경우 평균수명은 남자가 8.75년, 여자가 6.25년 증가했다고 밝혔다.특히 암은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에 영향을 가장 크게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암을 예방하면 평균수명이 남자의 경우 5.08년, 여자는 2.73년이 증가했다. 건강수명 역시 남자 3.28년, 여자 1.87년 증가했다. 뇌졸중의 경우 5대 질환 영향을 없앨 때 평균수명은 남자 1.77년, 여자 1.78년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당뇨는 남자 1.14년, 여자 0.96년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유엔인구기금이 지난 달 26일 발간한 2007년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평균수명은 남자 74.4세, 여자 81.8세다. 5대 질환 예방으로 평균수명을 늘리면 남자는 83.15세, 여자 88.05세로 세계 1위인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던 50대 남자가 열대열 말라리아 감염자와 함께 입원했다가 열대열 말라리아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 병원내 감염으로 숨진 열대열 말라리아 환자는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9일 국내에서 열대열 말라리아에 걸려 지난 1월 숨진 이모(57)씨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병원내 의료진이나 의료기구에 의해 감염돼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열대열 말라리아는 아프리카, 동남아, 중남미 등 열대지방에서 발생하며 국내에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와는 달리 치료해도 0.4∼4%의 사망률을 보인다. 오한, 기침, 설사, 황달, 신부전 등을 일으킨다.관리본부는 숨진 이씨가 2006년 12월 열대열 말라리아에 감염돼 사망한 외국인 선원 A씨와 같은 병원 응급실에 9시간 정도 같이 입원한 점, 이씨와 A씨의 열대열 말라리아 원충이 유전적으로 동일한 점으로 미뤄 병원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관리본부는 사망한 이씨와 A씨 외에도 같은 시기에 입원했거나 치료받은 환자, 의료진에 대해 조사했지만 추가 감염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parti98@kmib.co.kr)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만든 보건복지부의 공익광고가 22일 방영 10여일만에 구설수에 휘말렸다.복지부는 지난 11일부터 절주(節酒)를 권고하는 40초짜리 캠페인성 공익광고를 공중파 TV에서 방영하고 있다. 문제는 이 광고속에 초고층빌딩이 무너지는 장면이 포함됐는데 공교롭게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짓고 있는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두바이’와 흡사하다는 것이다.버즈두바이는 공사비만도 1조원이 넘는 세계 최고 높이(830m·160층 이상)의 빌딩으로 2009년 6월 완공예정이다. 삼성물산은 2004년 12월 영국, 일본, 호주 등의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어렵게 수주했다. 자부심을 갖고 건설중인 자사의 초고층빌딩과 유사한 빌딩이 공익광고에서 무너지는 장면을 본 삼성물산측은 복지부의 광고에 발끈했다.회사 관계자는 “음주와 관련도 없는 빌딩을 소재로 사용한 것도 문제지만 두바이에서 상징적인 건물이 될 빌딩이 무너지는 장면을 본 아랍에미리트로서도 불쾌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복지부는 광고 제작 의도가 음주로 인한 조기사망과 생산성 감소 등 연간 20조 99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지 건물이 무너지는 것
골다공증과 고혈압은 농촌이 중소도시보다 발병 위험도가 높은 반면 당뇨병은 중소도시가 농촌보다 발병위험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국립보건원 유전체센터는 18일 ‘한국인 유전체역학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중소도시인 경기도 안산시와 농촌인 안성시 주민을 대상으로 사회적 요인 및 생활습관과 질병과의 관계를 2001년부터 추적조사해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당뇨병의 경우 지역과 연령,음주여부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안산 주민의 당뇨위험도는 5.59%로 8.20%를 기록한 안성주민보다 높게 나타났다.반면 골다공증과 고혈압의 경우 농촌지역이 오히려 중소도시보다 발병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 안성은 골다공증 발병률이 18.28%를 기록한 반면 안산은 4.38%를 나타냈다. 즉 안성지역에 골다공증이 일어나는 비율을 1로 봤을때 않산은 0.35에 불과해 농촌지역에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01년부터 이들 지역 40∼70세 주민 1만38명을 대상으로 성별과 연령,직업,소득 및 교육 수준,음주·흡연·운동 여부, 당뇨병과 고혈압,골다공증 등을 조사하고 2년 단위로 같은 내용을 추적조사했다.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
강물을 떠다 검사하니 항생제가 들어 있다?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 유역의 주요 하천수, 하수처리장, 축산폐수처리장에서 린코마이신 같은 인체용 항생제와 설파메톡사졸 등 동물용 항생제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하천에서 검출되는 항생제는 사람이나 동물이 먹은 의약품이 100%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소변 등을 통해 일부 몸 밖으로 배출된 뒤 생활용수 등과 함께 하천에 흘러들어간 것이다. 국내 하수처리 시스템은 아직 물 속에 녹아든 의약품 성분까지는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은 21일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해 4대강 유역 하천수에서 항생제, 소염제, 해열진통제 등 조사대상 의약물질 17종 중 13종이 검출됐다고 밝혔다.하천지표수에서는 인체용 진통해열제인 아세트아미노펜 등 13종(인체용 7종, 동물용 6종)이 검출됐다. 또 하수 및 축산폐수처리장 유입수에서는 조사대상 17종 가운데 인체용 항생제인 록시스로마이신을 제외한 16종 모두 검출됐다.현재 국내에는 자연상태에 존재하는 의약물질에 대한 규제 기준이 없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은 1㎍/L(리터당 1마이크로그램·1마이크로 그램은 100만분의 1그
“처방해주세요”“안됩니다. 의사의 의학적 판단으로 볼때 처방하면 안됩니다”지난 31일 오후 서울 M산부인과. 병원을 찾은 A씨(26·여)는 의사 B씨(55·여)에게 집요하게 처방전을 요구했다. B씨는 A씨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A씨가 요구한 처방은 사후 피임약 노래보정. 2002년 1월 논란 끝에 수입이 허용된 노래보정은 성관계를 가진 여성이 72시간 안에 한알을 먹고 다시 12∼24시간 안에 한알을 더 먹으면 임신을 98%까지 막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여성을 위한 '성해방 약품'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노래보정은 숱한 논란 속에 수입이 허용됐다. 그러나 자주 복용할수록 면역이 생겨 피임률이 낮아진다고 알려져 의사들도 한달에 한번만 복용토록 처방한다. B씨가 처방전 발행을 주저한 것도 A씨가 이미 과거에 노래보정을 복용한 기록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처방전 발행을 놓고 옥신각신한 두 사람의 말다툼은 몸싸움으로 번졌다. 싸움을 말리던 A씨의 남자친구까지 싸움에 가담해 3명 모두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일 3명 모두 폭행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 과정에서 한의사 시장 개방을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역시 한의사 시장 개방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보여 시장개방을 놓고 한의사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정부관계자는 17일 “지난번 FTA협상에서 우리 측이 의사와 간호사, 건축사, 수의사, 엔지니어 등 17개 전문직종의 양국간 자격 상호인정을 요구했다”며 “이에 대해 미국은 한의사 자격을 상호인정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10여개의 전문직 자격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하면서 미국이 유일하게 제시한 한의사 자격인정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며 “자격 상호인정에 따른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의사 시장이 개방될 경우 국내 한의계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 한의사가 대거 유입될 경우 국내 11개 한의과대학 출신들의 입지가 줄어들어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도 중의사의 한국진출 허용과 중의학 교육기관 설립등 시장개방을 요구하며 압력을 행사해 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한의학을 통상 아시아의학, 동양의학으로 부르며, 49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