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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황당한 복지부 금주 광고, 구설수 휘말려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만든 보건복지부의 공익광고가 22일 방영 10여일만에 구설수에 휘말렸다.

복지부는 지난 11일부터 절주(節酒)를 권고하는 40초짜리 캠페인성 공익광고를 공중파 TV에서 방영하고 있다. 문제는 이 광고속에 초고층빌딩이 무너지는 장면이 포함됐는데 공교롭게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짓고 있는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두바이’와 흡사하다는 것이다.

버즈두바이는 공사비만도 1조원이 넘는 세계 최고 높이(830m·160층 이상)의 빌딩으로 2009년 6월 완공예정이다. 삼성물산은 2004년 12월 영국, 일본, 호주 등의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어렵게 수주했다. 자부심을 갖고 건설중인 자사의 초고층빌딩과 유사한 빌딩이 공익광고에서 무너지는 장면을 본 삼성물산측은 복지부의 광고에 발끈했다.

회사 관계자는 “음주와 관련도 없는 빌딩을 소재로 사용한 것도 문제지만 두바이에서 상징적인 건물이 될 빌딩이 무너지는 장면을 본 아랍에미리트로서도 불쾌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광고 제작 의도가 음주로 인한 조기사망과 생산성 감소 등 연간 20조 99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지 건물이 무너지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면서도 서둘러 광고를 수정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광고에 사용된 빌딩 이미지가 삼성의 건물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수정한 뒤 광고를 21일부터 내보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복지부의 절주광고는 30일까지 주 5회, 모두 15회가 방영된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