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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매직 리프트가 뭔지”강남 성형외과 의사 불구속 기소

2005년 5월 서울 논현동 T성형외과. 송모(45·여)씨는 분노에 가득찬 얼굴이었다. 송씨는 병원에 들어서자 마자 의사인 홍모(38)씨에 대해 책임지라며 큰 소리로 소란을 피웠다.

송씨가 계속해서 병원에서 난리를 피우자 홍씨는 욕설과 함께 발로 송씨의 발목을 수차례 걷어차기도 했다. 또 주먹으로도 송씨를 때리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처럼 송씨가 난리를 피우는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송씨는 2005년 2월과 4월 이곳에서 유방확대, 복부지방제거, 광대뼈 축소, 얼굴주름 성형, 쌍꺼풀 수술 등을 받았다. 젊어지고 싶은 욕망에 3000여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온몸에 대공사를 실시한 것이었다.

의사는 매직리프트라는 기법을 사용해 얼굴의 주름을 없애준다는 말까지 친절하게 해줬다. 매직리프트란 인체에 무해한 특수한 실과 바늘을 이용해 늘어지고 쳐진 피부를 팽팽하고 탄력 있게 당겨주며 주름을 펴주는 새로운 노화 주름 치료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하지만 수술은 송씨의 기대되로 되지 않았다. 가슴을 확대하려고 넣었던 보형물이 잘못됐는지 오른쪽과 왼쪽 가슴의 크기가 달라졌고 왼쪽은 아예 감각마저 상실됐다. 뿐만아니다. 광대뼈 축소수술을 위해 잘라냈던 피부 절개선 주변에 탈모현상이 발견됐다. 피부를 탱탱하게 해준다던 매직리프트 부작용으로 왼쪽 뺨에 6㎝가량의 주름만 생겨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박민표)는 17일 T성형외과 의사 홍모(38)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상과 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