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8차협상의 성패를 좌우할 자동차 분과에서 양국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미국이 자국 시장 개방 폭은 줄이면서 한국 시장의 완전 개방을 요구하는 전략을 고수했기 때문이다.양국은 수석대표와 분과장이 참석하는 ‘2+2’ 협의로 돌파구를 찾았지만 끝내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한·미 양국은 9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농업, 자동차, 의약품, 정부조달, 상품, 섬유, 통관, 기술장벽, 투자, 서비스, 금융, 통신, 지적재산권 등 모두 13개 분과 회의를 열었다.자동차 분과의 경우 실무진 협상은 제쳐둔 채 김종훈 한국 수석대표와 웬디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가 주도한 ‘2+2’ 협의가 수시로 열렸다. 협상단 관계자는 “이제 공은 수석대표급으로 넘어갔다”며 “수석대표가 분과 회의에 들어오거나 분과장만 대동한채 미국과 직접 협의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타결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협상에서 한국은 배기량 기준 자동차 세제를 가격 기준으로 바꾸는 양보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미국은 기대에 못미치는 자동차 관세 양허안(개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이혜민 기획단장은 “자동차 문제는 한국의 배기량 기준 세제 개편과 미국의 자동차 관세 조기 철폐가 맞
민간기업 고위 임원, 국회·지방의회 의원, 국장급 이상 공무원 등 관리자 직군의 지난해 근로소득이 변호사, 의사 등 전문가 직군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자 직군은 통계청에서 분류한 9개 근로자 직업군 중에서 소득액과 증가율 모두 1위를 차지했다.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근로자 가구의 가구주 본인 월평균 근로소득은 231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직업별로는 관리자 직군의 월평균 근로소득이 398만3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문가 직군(의사, 변호사, 회계사, 약사, 대학교수 등)이 341만8000원, 기술공 및 준전문가 직군(기계공학 종사자, 컴퓨터 조작자, 의료·방송 장비 기술자 등)이 306만3000원, 사무 종사자는 276만4000원이었다.군인, 농업·임업·어업 숙련 종사자의 월 평균 근로소득은 231만9000원이었고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 221만8000원, 기능원 및 관련 종사자 194만원, 서비스·판매 종사자 178만2000원, 단순 노무 종사자 109만7000원 등이었다.근로소득 증가율은 관리자 직군이 1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능원 및 관련 종사자 6.4%, 기술공 및 준전문가 5.9%,
현재 20년인 의약품 특허권 보호 기간에서 3∼5년 정도 걸리는 심사기간(특허권 출원에서 시판 허가까지 걸리는 기간)이 제외돼 실질적인 특허권 기간이 연장될 전망이다. 또 제약회사가 자신들의 경비로 의사들을 국제 세미나에 초청하는 접대성 출장 관행, 리베이트 제공 관행 등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2일 외교통상부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약품 분과 협상에서 양국은 특허 등록 및 품목 허가에 들어가는 기간을 특허권 보호 기간에서 제외하는데 원칙적 의견 접근을 이뤘다. 그동안 미국은 특허 신청을 하고 시판 허가를 받는데까지 3∼5년이 걸리는 국내 관행을 감안해 심사기간을 특허권 보호 기간에서 빼달라고 요구했었다.양국은 제약회사가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나 각종 접대를 제공하는 비윤리적 영업 관행을 방지하는데에도 합의했다. 신약 특허기간 중에는 같은 효능을 가진 복제 의약품 시판을 허가할 수 없도록 하고, 전문직 상호인정 대상에서 한의사 직종을 배제하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한국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포지티브 리스트 시스템)에 따라 의약품의 경제성을 평가하고 약가를 결정할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주관하고 있는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직원이 국회 한·미 FTA 특위 소속 한 위원에게 제보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교부가 사실 확인작업에 들어갔다.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25일 “최재천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에서 ‘통상교섭본부 내부에 한·미 FTA 협상 정보를 외부에 제공하는 제보자가 있다’고 밝힌 내용이 사실인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최 의원에게 제보한 직원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최 의원의 발언이 사실일 경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외비 문건 유출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앞서 국회 특위에서 최 의원은 “재미난 얘기를 하겠다”며 당일 아침에 받은 제보전화 내용을 공개했다. 최 의원은 “제보자가 통상교섭본부 공무원인데 감찰이 심해 다른 의원실로 전화를 해 나를 바꿔달라고 했다”며 “공식 협상은 기술적인 측면의 협상이고 99%는 고위급에서 결정되는 만큼 고위급 회담 회의록을 받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최 의원은 “제보자는 또 청와대와 국회 보고 내용이 따로 따로라고 알려줬다”며 “고위급 회담 회의록을 열람하게 해주고 청와대 보고와 국회 보고를 비교해달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6차협상에서 양국이 일반 쟁점에 상당한 합의를 이뤄 본격적인 주고받기 협상의 밑그림을 마련했다. 다음달 11일 미국에서 열릴 7차협상에서는 각 쟁점별로 협상 테이블에 앉을 대표의 급을 달리하는 동시다발적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하지만 농업, 섬유, 자동차, 의약품, 무역구제 등에서 여전히 입장 차이가 커 3월말로 예정된 타결시한에 쫓겨 막판 졸속 빅딜을 추진한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웬디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는 6차협상 마지막날인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새롭고 강렬한 분위기가 있었다”며 “의약품과 자동차 등에서 좀 더 많은 진전을 기대했지만 오늘 내용을 발표하지 않는다고 해서 부정적인 신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6차협상 결과=한국은 수석대표간 협상에서 미국이 요구한 자동차 배기량 기준 세제 개편과 관련해 특별소비세 인하, 자동차세 가격 기준 부과,지하철 공채 폐지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협상 대상에서 쌀 제외, 자동차 관세 조기 철폐 등의 양보안을 내놓은 것으로 관측됐다. 양국은 합의는 못했지만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또 상품 분과에서 자동차를 제외한 공산품 관세 개방안을 거의 마무리 짓는 성과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분과장급 실무 협상이 아닌 수석대표나 고위급 채널에서 실질적인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 양국 수석대표는 별도의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무역구제, 자동차, 의약품 등 중단된 분과의 핵심쟁점 뿐만 아니라 일반쟁점에 대해 주고 받기를 하면서 막판 빅딜의 밑그림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국 협상단 관계자는 17일 “일반쟁점과 핵심쟁점으로 나눠 일반쟁점에서 입장 차이가 큰 부분은 수석대표간에 주고받기를 하고 있다”며 “핵심쟁점 사항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고 앞으로 고위급이나 최고위급 차원의 막판 빅딜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쟁점은 수석대표간에 소규모 빅딜로 풀고 핵심쟁점은 6차협상 이후 고위급간의 대규모 빅딜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양국 수석대표는 협상장인 신라호텔에 별도의 수석대표간 회의실을 마련해 수시로 만나고 있다. 해당 분과장들의 보고를 받고 일반쟁점 중 분과장 차원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사안은 수석대표들이 직접 조율하고 있다. 수석대표들은 기술장벽, 투자, 서비스, 금융, 통신·전자상거래, 경쟁, 정부조달, 지적재산권, 노동,환경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6차협상 공식일정에서 빠진 무역구제, 자동차, 의약품 분과 협상이 양국 수석대표간 비공식 협의 등 물밑 접촉을 통해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은 서비스 분과에서 논의하고 있는 전문직 자격증 상호인정 분야에서 한의사 자격증 상호 인정을 구두로 공식 요구했다.김종훈 한국 협상단 수석대표는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 브리핑을 갖고 “무역구제나 자동차, 의약품은 분과 차원 협상은 중단됐지만 다른 분과 협상의 진행상황을 보아가면서 수석대표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활발한 장외 협상=양국 수석대표는 이날 두차례 비공식 만남을 가졌다. 김해용 자동차 공동 분과장 등 협상이 중단된 분과의 관계자들은 수시로 협상장을 드나들며 수석대표에게 현안 보고를 했다.김 대표는 “웬디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와 두차례 따로 만나 서로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는지(협상의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지) 비공식적인 의견교환을 했다”고 말했다. 커틀러 대표도 “3개 분과 협상은 중단됐지만 양국 수석대표간의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은 3개 분야 이슈들의 진전을 이룰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양국 수석대표는 지난 7∼9일 미국 하와이에서 한·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5차 협상의 최대 쟁점인 무역구제 분과에서 한국이 미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한국은 5일(현지 시간) 반덤핑 관련 5가지 핵심요구 사항을 제시한 뒤 이를 수용할지 여부를 6일 오전까지 답해달라고 미국에 최후통첩했다. 미국이 수용을 거부할 경우 5차 협상은 물론 전체 FTA 협상에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미국의 공격이 거센 자동차, 의약품 분과는 아무런 합의점도 찾지 못한 채 공회전을 거듭했다.◇무역구제 ‘초강수’=백두옥 무역구제분과장은 “이번 협상에서는 4차 협상까지 요구했던 14개 중에 산업계에 미치는 효과가 큰 5개를 뽑아 제시했다”며 “5가지는 산업피해 산정시 국가별 비합산, 무역구제협력위원회 설치, 조사 개시전 통지 및 사전 협의, 반덤핑 혐의시 사전에 가격·물량 조절, 반덤핑 실사시 불리한 사실만 포함하는 관행 개선 등”이라고 밝혔다. 무역구제협력위원회 설치를 뺀 나머지 4개는 모두 미국 반덤핑법 개정사항에 속한다.특히 한국은 산업 피해 판정시 국가별 비합산이 가장 시급하다고 꼽고 있다. 미국은 예를 들어 자국 철강산업이 덤핑으로 피해를 봤을 때 여러 수출국별로 비중이 다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