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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뇌졸중학회, 가을부터 국제학회로 발돋음

최소 비용으로 알차게 구성…아시아 대표할 위상 제고

뇌졸중학회가 추계 학술대회를 국제학회로 전환해 최소 비용으로 알차게 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뇌졸중학회(이사장 이병철)는 12일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춘계 학술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학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뇌졸중학회는 미국, 유럽, 그 외 지역으로 분류되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가는 일본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학회는 추계 학술대회를 국제학회로 전환해 일본보다 앞서 나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학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철 이사장은 “2010년 세계 학회를 유치하고 국제 학회 등을 다니다보니 모든 학회 국제 행사는 대부분 일본에서 개최해 기분이 나빴다”면서 “언제까지 일본을 쫓아 갈 수 없다는 생각에 뇌졸중 분야라도 주도적으로 나서자는 생각에 국제학회를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회는 정기적으로 국내학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추계학회를 국제학회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한일뇌졸중 교류회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리베이트 쌍벌제, 일괄 약가인하, 공정경쟁규약 등으로 인해 제약사의 후원이 줄어들어 학회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병철 이사장은 “처음 국제학회로 전환했을때 제약사의 후원 등을 기대했지만 최근 정부 정책 등으로 제약사의 후원은 꿈도 꿀 수 없다”며 “행사 추진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국제 학회를 제주에서 개최하다보니 국내 회원들에 대한 지원이 없어 회원들의 참여가 적을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좋은 프로그램, 좋은 연자 등 프로그램을 알차게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회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치매 예방 사업과 관련해 치매 예방에 대한 국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치매 조기발견 사업에 대해 치매 조기 발견은 의미가 없다며 그 보다 먼저 치매 환자 돌봄 시설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병철 회장은 “치매는 질병이 아니라 증상”이라며 “국민들이 당장 원하는건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의 돌봄 시설 문제가 더 시급하다. 예방되지도 않는 질환을 예방한다는 발상이 잘못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들도 치매는 병이 아니라 증상인 것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치매는 증상이기 때문에 뇌졸중이 여러 차례 오고 소리 없이 뇌졸중이 오면 그게 치매지 뇌졸중, 치매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정책 역시 조기 발견하면 어느 정도 예방 가능하고 억제 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최근 혈관치매를 혈관인지장애라고 이름을 바꿨다”면서 “치매는 이미 진행된 것만 발견할 수 밖에 없지만 인지장애는 치매 전 단계까지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치매 치료나 진단 등을 R&D 측면에서 사업적으로 지원,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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