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요역동학 검사에 대한 비합리성을 주장하는 산부인과의사회 측의 지적과 달리 이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임상적 순수 복압성요실금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요역동학 검사에서 사실은 배근과활동, 내뇨근저활동, 또는 방광출구폐색을 가진 경우가 더욱 많다는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학교실 정성진 교수팀은 최근 ‘임상적으로 진단된 순수 복압성요실금 환자에서 수술적 치료전에 반드시 요역동학검사를 시행해야 하는가?’라는 주제의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일반적으로 요실금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에 수술 전 요역동학검사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임상적 순수 복압성 요실금 증상에 대해서는 각 A이드라인마다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연구팀은 지난 2003년 5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요실금을 주 증상으로 요역동학검사를 받은 30~80세의 여성환자들 1,019명을 대상으로 증상, 배뇨일지, 증상점수 등에 대해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또 이를 근거로 배뇨근과활동 또는 배뇨곤란이 의심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정의된 ‘임상적 순수 복압성요실금을 진단하는 정확성’과 NICE와 AUA가이드라인에서 초기검사로 제시된 잔뇨량과 복압유발검사를 추가했을 때 진단율의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1,019명 중 20.7%(211명)이 임상적 순수 복압성요실금 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팀은 다시 이들 211명에 대해 요역동학 검사를 실시했는데 전체 79.1% (167명)이 요역동학적 순수 복압성요실금으로 분류되었다. 또 15.7%(33명)은 배뇨근과활동을 보였고, 배뇨근저활동·방광출구폐색은 3.8%(8명)에게서 발견되었다.
특히 증상이 요역동학적 순수 복압성요실금을 진단하는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29.7%와, 91.4%를 나타냈고, 양성·음성 예측도는 82.1%와 49.3%였다. 하지만 임상진단에 잔뇨량과 복압유발검사를 추가했을 대 진단율은 단지 3.6%만 상승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임상적 순수 복압성요실금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 중 20.9%a는 이 요역동학검사에서 순수 복압성요실금이 아닌 배뇨근과활동, 배뇨근저활동, 또는 방광출구폐색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 “임상진단에 잔뇨량과 복압유발검사를 추가해도 진단율의 상승은 미미하므로 이 수술을 계획하는 모든 환자들에게 요역동학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