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현대 진단기기 의사 전유물 아니다”

韓 김정곤 회장 “진단기기 사용-의료기사 지도권 인정해야”


“현대 진단기기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의사의 전유물이라고 볼 수 없으며, 한의사에게만 사용을 금지하고 있어 진료행위를 부당하게 제한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제40대 김정곤 회장이 현대 진단기기 사용과 관련해 불만을 토로하며, 의사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정곤 회장은 27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한의사의 현대 진단기기 사용 및 의료기사 지도권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한의협 김정곤 회장은 “현대 진단기기를 의사의 전유물이라고 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의사에게만 사용을 금지하고 있어 한의사의 진료행위를 부당하게 제한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현대 진단기기 사용 문제는 양ㆍ한방 간 첨예한 갈등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의사측은 한방이 현대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양의 쪽의 수련기간에 비해 교육 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김정곤 회장은 “현대 대학에서는 양방병리, 양방생리, 해부 등을 다 배우고 있다. 하지만 양의사들의 주장처럼 수련과정이 부족하다는 부분은 일정부분 인정한다”며 “그러나 각종 특강을 통해 현대 진단기기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상시 보수교육을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곤 회장은 “한방의료의 진단과 치료 과정의 체계화 및 정보화를 위해서는 한의사의 진단기기 사용이 필수 적”이라며 “검사의뢰만으로는 한방의료의 과학화를 실질적으로 달성하기 매우 곤란하며, 검사결과가 한방의료기관에 전달되지 않거나 의사의 권고로 환자가 양방 병의원에서 치료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김정곤 회장은 의료기사에 대한 지도권도 한의사에게만 없는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현행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은 방사선사 등 의료기사에 대한 지도권을 의사, 치과의사에심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한의사들이 환자의 진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김정곤 회장은 “한의사에게만 의료기사 지도권을 부여하지 않은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으며, 국민의 의료기관 선택 시 제한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실제 한방물리치료의 경우 보험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국민들의 선호도 또한 높음에도 불구하고 한의사에게 물리치료사에 대한 지도권이 부여되지 않아 진료의 효율성 저하 및 국민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서 김정곤 회장은 “관련법 및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한의사의 현대 진단기기 사용 및 의료기사 지도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