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은 제네릭 중심의 영업으로 성장해 온 국내 제약사들에겐 보릿고개가 될 전망이라는 제약산업 보고서가 발표됐다.
국내제약사들은 최근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만료 후 제네릭을 출시해 외형성장을 이어왔지만, 2010년은 대형품목의 특허만료 부재로 2008년~2009년에 출시된 기존 제품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
20일 한화증권은 2010년 제약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0년은 2008년~2009년에 출시된 제품으로 다시 대형품목의 특허만료가 시작되는 2011년을 기다리는 보릿고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품목의 특허만료가 없어 제네릭 위주의 국내 제약사들의 외형성장은 둔화될 전망이지만, 리베이트 약가인하 제도의 시행과 맞물려 판촉경쟁 완화는 판관비 감소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09년은 환율상승에 따른 원재료 구입비용 증가로 원가율이 상승했으나, 오는 2010년은 환율안정으로 원가율 하락이 예상돼 전문의약품 부문 경쟁완화와 판관비 지출 통제로 영업이익 성장세는 이어갈 것이라는 내용이 보고서에 포함됐다.
이와관련 정효진 연구원은 “외형성장 둔화는 2009년 3분기부터 2010년에도 이어지며 상위 5개제약사의 매출액 성장률은 7.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2010년 국내제약사들은 외형성장보다는 이익측면에서 성장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정 연구원은 “리베이트 약가인하제도의 영향은 2010년에도 유효해 정부의 실행의지가 높은 만큼 2010년에도 이로 인한 제약사들의 영업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이같은 정책적 이슈로 정책방향이 반영돼 리베이트 비용감소로 수익선이 개선될 것인지 아니면 정부의 의지대로 R&D 투자비용 증가로 이어져 수익성 개선효과는 미미할 지는 각 제약사별로 결정해야할 사안이기 때문에 아직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판단했다.
한편, 한화증권 제약산업 전망 보고서에서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관심지속이 예상되나, 시장성장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다수의 경쟁자 등장, 가격인하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분야보다는 국내 상위제약사들의 R&D 파이프라인 가치에 주목해 LG생명과학, 동아제약, 대웅제약 등을 손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