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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제네릭 ‘2차’ 호황, 국내제약 “이번엔 내가 약진”

4개품목 특허만료, 동아 한미 대웅 등 선두다툼

요즘 제약업계는 제약사들간에 대형품목 제네릭출시를 앞다퉈 쏟아내면서 차별화한 마케팅을 바탕으로 시장선점을 하기위해 치열한 경쟁구도를 펼치고 있다.

2004년부터 제네릭이 나오기 시작한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와 당뇨병치료제 ‘아마릴’이 제1차 제네릭 호황기였다면, 국내 의약품 매출 1위에서 4위를 차지하는 플라빅스, 노바스크, 리피토, 코자의 특허가 작년에 이어 금년에 모두 만료돼 제약사들에게 제2의 제네릭 호황기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차 제네릭시장 확대 시 한미약품과 종근당의 약진을 지켜본 대다수 업체들은 그 동안 제네릭 시장참여를 위한 준비를 통해 2차 제네릭 시장부터는 상위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리피토제네릭 출시로 국내 4대 처방의약품인 플라빅스, 리피토, 노바스크, 코자 모두 오리지널과 제네릭 품목의 격돌이 불가피한 가운데 2004년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 2007년 항혈전제 플라빅스 제네릭 시장에서는 각각 한미약품과 동아제약이 일방적인 독주를 했지만, 이번 리피토 제네릭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 지배적이다.

제약사들이 대형품목 제네릭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향후 수년내에 이러한 거대품목들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신제품이 출시되면 발매 3~4년차까지 빠른 성장세를 보이다가 그 이후 성장률이 둔화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제약시장은 제네릭 출시 제약사들이 늘어나면서 제네릭 제품을 출시한 다수 제약사들의 경쟁과 의원침투율이 높아져 시장이 더 커져갈 것으로 전망되며, 플라빅스, 리피토 등 거대 품목의 제네릭은 2011년까지 제네릭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의약품으로 심평원EDI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등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아직까지는 위협적인 경쟁자가 없는 대형품목으로서의 입지를 굳혀왔다.

플라빅스는 지난1월 특허분쟁에서 특허법원이 국내 제네릭사에 손을 들어줌으로써 제네릭판매가 자유로워져 현재 20여품목이 넘는 제네릭출시와 개량신약출시로 매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플라빅스의 제네릭의 경우 2006년 하반기부터 시장경쟁을 펼쳐왔다.

플라빅스 제네릭 출시는 침체됐던 국내 제네릭 의약품 시장을 다시 활성화 시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빠른 제네릭출시로 시장을 선점한 동아제약‘플라비톨’과 삼진제약‘플래리스’의 매출성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12개월동안의 원외처방 조제액에 순위를 살펴보면, 동아제약 ‘플라비톨’ 매출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 삼진제약 ‘플래리스’에 이어 진양제약 ‘크리빅스’, 대웅제약 ‘클로아트’, 유니메드제약 ‘세레나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동아제약과 삼진제약은 최근 12개월 동안 각각 187억원, 163억원의 원외처방 조제로 100억원을 훨씬 넘어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한 영업력으로 최근 서울대병원 원내품목으로 낙점된 대웅제약 ‘클로아트’도 관심있게 지켜볼 만하다.

이처럼 상반기 순조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플라빅스 제네릭시장은 하반기에도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반기 합류한 플라빅스 개량신약인 종근당 프리그렐과 한미약품 피도글은 저렴한 약가에따른 환자부담 경감을 강점으로 내세워 플라빅스 시장의 또다른 변화가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 클로피도그렐시장은 오리지널ㆍ제네릭ㆍ개량신약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000억원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리피토 제네릭 시장은 올해 가장 주목되고 있는 시장으로 제약사들간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등 시장재편의 기회로 보여지고 있다.

이는 현대사회가 고령화시대로 접어들면서 만성질환자 증가로 잠재 환자가 많은만큼 향후 거대품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많은 품목이라 상당수 제약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기때문이다.

리피토 제네릭은 식약청의 시판허가를 받은 제네릭만 106개품목이며, 약 70개 제약사가 시판중이거나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리피토제네릭 경쟁은 가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리피토제네릭은 동아제약 리피논정, 한미약품 토바스트정, 유한양행 아토르바정, 대웅제약 스피틴정, 동화약품 아토스타정 등이있다.

이들 품목들은 842원으로 같은약가, 같은 성분, 같은 효능이기 때문에 해당 제약사들은 영업력과 마케팅에 승부수를 두고 차별화한 마케팅으로 시장선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향후 매출결과가 이들 제약사의 영업능력을 판단할 잣대가 될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정부가 올해 고지혈증치료제의 경제성평가를 단행하면서 스타틴제제 중 리피토를 비용대비 효과측면에서 고가의약품으로 분류해 리피토 평가결과 32.3%의 약가인하가 예정돼있다.

리피토는 거대품목인만큼 예상되는 손실액도 높을 것으로 추정돼 하반기 약가인하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리피토ㆍ코자 대형제네릭 마지막 우려

오는 11월 코자 특허만료로 인해 또 대형 품목 제네릭이 쏟아질 예정이라 국내 제네릭시장 호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리피토(화이자)와 코자(MSD)제네릭을 마지막으로 대형품목의 제네릭출시에 공백이 생길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 고개를 들고있다.

그간 국내 제약업계는 노바스크, 플라빅스 등 대형 오리지널 제품들의 특허만료가 이어지면서 개량신약 및 제네릭 출시를 통해 손쉽게 성장동력을 확보해온 것이 사실.

업계관계자는 “대다수의 제약사들이 단기적 외형 성장과 수익을 위해 특허 만료가 예정돼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제네릭 출시를 동시 다발적 경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 하반기 대다수의 제약사들이 리피토, 코자의 제네릭 출시를 준비하고 하고 있어 이들 품목은 당분간 대형 품목으로서는 마지막 특허 만료라 다수의 제약사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한미, 동아, 유한, 대웅 등 영업력이 뛰어난 상위 제약사들이 모두 퍼스트 제네릭으로 허가를 받은 상태여서 승자를 가리기가 어려운 치열한 싸움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즉, 대형품목 마지막 특허만료로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 비즈니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게 제약업계의 지배적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