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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흡연, 사망률 낮출 가장 확실한 ‘질환’, 선언

금연학회 창립 학술대회… “행동-약물-제도 병행” 주장

대한금연학회(회장 맹광호)가 ‘흡연은 예방을 통해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질환’ 임을 선언하고, 이를 위한 전문가적인 방안의 제시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금연학회는 어제(19일) 창립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철환 교수(인제대)는 “흡연은 여러 장기의 기능 상실이나 조기 사망을 초래하는 질환 중, 예방을 통해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질환”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행동요법, 약물요법, 제도적 장치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흡연자 개인의 의지만 강조하던 기존의 금연에 대한 사고방식에서 탈피해, 금연을 위한 보조요법과 사회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전문가적 견해를 제시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중앙대병원 김재열 교수는 지난 1년 간 먹는 금연치료보조제(성분명: 바레니클린 Varenicline) 처방 사례를 조사 분석한 결과 호흡기내과 외래 방문자에서 처방 후 복용이 확인된 경우에서 흡연의지가 없어지거나 감소한 경우가 총 83%로 나타났으며, 약복용 12주 이후 금연성공자의 64%가 1년 금연성공을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특별초청된 미국 매사추세츠 주 전 보건부장관 하워드 고(Howard Koh) 박사는 “많은 선진국들이 식당이나 술집과 같이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는 금연을 제도화하고 있다”며 국내 금연정책의 강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울산대 조홍준 교수 역시 금연 정책에 대한 국제협약인 FCTC의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서라도, 담뱃갑 경고 문구 강화와 금연 구역 확대 및 담배관련 홍보 금지 등의 국내 담배규제 제도를 재정비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책임의사 서홍관 교수(금연학회 부회장)는 2005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흡연자의 80.8%에서 금연을 한 번 이상 시도해본 적이 있으나, 실제 의지만으로 1년 이상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은 3%정도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그만큼 행동-약물-제도 등의 병행이 필요하다는 것.

대한금연학회 맹광호 회장은 “학회는 앞으로 효과적인 흡연예방과 금연에 대한 대책을 위해 다양한 학문적 연구와 의학적, 법적, 경제적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금연학회는 의학, 보건학, 치의학, 한의학, 간호학 등 보건의료 학문분야를 비롯해 사회학, 경제학, 법학, 교육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분야의 흡연관련 교육과 연구, 금연치료 전문가들이 모여 발족한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금연 전문가 학술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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