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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게보린 등의 ‘금지성분’, 겉표지에서 확인 가능

문제 제기에 식약청 “균형평가 위해 부작용 보고 우선돼야”

최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가‘두통, 치통, 생리통에 맞다! 게보린!’ 정말 맞을지 확인 한번 해보자는 의약품적색경보를 발령하며 의약품안전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는 우리에게 잘알려진 게보린, 펜잘 등에 함유된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해외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퇴출된 의약품이 국내에서는 일반의약품으로 국민들이 손쉽게 구입해 복용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이와관련해 MBC 생방송아침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진통제를 쉽게 구할수 있고 자주먹어도 제제가 없어 안전성 논란에 대해 집중취재를 했다.

진통제 성분에대해 문제를 제기한 건약 신형근 정책국장은 “약국에서 손쉽게 일반인들이 구매할수있는 성분이 유일하게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이였다”면서 “지금상태처럼 너무쉽게 아무런 경고나 위험성에 대한 판단없이 이런상태를 방치한다면 장기적으로 봤을때 우리나라 국민들의 건강을 헤치거나 안전성면에 위험이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나라에서 위험하다고 금지된 성분의 의약품을 우리나라는 왜 판매가되고 있는가에 대한 취재진의 물음에 신 정책국장은 “우리나라 안전기구는 자체적으로 조사하기보다는 부작용보고가 올라와야지 검사하는 부분들이 있다”며 문제가 발생해야 대처하는 정부에 대해 비난했다.

건약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문제가 제기된 국내시판되는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은 혈액질환과, 의식장애, 혼수상태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와함께 2005년도 UN에서는 위험성이 높은 약물을 각국에서 어떻게 규제하는지 보고서가 나왔는데, 그안에 WHO에서도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이 함유된 제품들은 사용이 제한돼 있었으며, 국제적인 비영리단체인 HAI에서도 몸에해로운 약 성분이 아시아지역에 이용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또한, 식약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의약품부작용 사망사고는 ’04년 37건, ’05년 50건, ’06년 82건, ’07년 106건, '08년6월 현재180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추세다.
이는 대부분 항암제나 진통제 등으로 인한 것.

MBC 생방송아침 취재진은 식약청은 이약을 어떤 기준으로 통과시켰는지와, 진통제 안전성논란에 대해 사실여부를 알아보고자 식약청 의약품관리과 담당자에 입장을 들어봤다.

신준수 약무 사무관은 “해외진통제를 포함해서 모든약들은 양면성이 있다. 효과와 함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양면성이 있기 때문에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균형잡힌 평가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논란에 대한 앞으로 식약청 대처방안에 대해서 신 사무관은 “가장 중요한 건 우리나라에서 국민이 그걸로 인해서 얼마나 피해를 봤고, 부작용이 발생했는지가 중요한데 그 부분들이 현재까지는 우려할 만큼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외국에서 보고된 그런 사례들이 더 많이 발생한다면, 그때가서 안전성에 대한 조치를 시급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 제약회사 담당자는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이 단독 성분으로 쓰였을 때 부작용이 있다는 얘기다”면서 “그 성분으로만 인해서 부작용이 있다고 한다면, 우리는 식약청이 정해준 기준에서 약을 만들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최근들어 약성분에 대해 논란성이 많다”고 주장했다.

MBC 생방송아침 취재진은, 진통제 성분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되고있는 가운데 진통제가 없으면 생활이 불편하다는 한 사례자를 만나봤다.

이 사례자는 7년동안 일주일에 진통제를 2~3번 복용하고 있었고, 오른손이 부어있어는 것에 대해 MBC 생방송아침 취재진은 병원을 찾아가 확인해봤다.
이에 대해 의사는 “일반인들을 보면 두통이나 어깨가 아프거나, 팔이아플때 , 무조건 한가지 진통제로만 해결하려고 하는데, 진통제도 각각의 역할이 있어 병원에서 적절하게 진단을 받아서 좋은약물을 쓰는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유해성논란에 대해 MBC 생방송아침 취재진은 “일부국가에서 이미 판매가 금지된 약품을 직접적인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방치하는 정부”를 비난하며 “우리국민의 안전은 누가 책임져야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MBC 생방송아침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진통제를 본인이 알아서 너무 장기간 복용한다는데 있다”고 꼬집으며, “만성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은 진통제로 해결하지 말고, 병원에서 정확한진단을 받아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

한편, 건약관계자는 “해외에서 금지된 성분의 의약품이라면 문제가 있다”면서 “의약품 구매시 겉표지에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지 않은 두통약이나 해열제를 구매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