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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말라리아·볼거리·수두 환자 크게 늘어

변웅전 위원장, “지구온난화에 따른 신종질병 발생 대비해야”

최근 말라리아·볼거리·수두·라임병 등 환자가 크게 늘어나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변웅전 위원장(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 연속 감소하던 말라리아의 경우 2005년과 2006년 전년대비 각각 60%,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우리나라에서 2227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향후 말라리아가 토착화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1980년 이후 자취를 감췄던 제2군 전염병인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도 최근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2004년 1744건에 불과했던 유행성이하선염 발생건수도 지난해 4557건, 올해 상반기에만 3124건의 발병이 보고돼 급속한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4년까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수두의 경우, 2005년 1934건에서 2006년 1만1027건으로 10배가량 증가했고, 2007년은 2만284건, 올해 상반기에만 1만4254건으로 급증했다.

우리나라 기후변화에 따른 전염병 발생 현황 중 눈에 띄는 질환은 ‘라임병’이다.
라임병균을 보유한 진드기에 물려 걸리는 질환으로 피부염이나 관절염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신경까지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라임병은 최근 우리 보건당국에도 발병이 보고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총 21명이 라임병 관련해 진단을 받았고, 그 중 지난해에만 3명이 라임병으로 확진됐다.

또한 라임병으로 질병관리본부로 진단을 의뢰한 건수도 1998년 66건에서 2007년에는 360건으로 크게 늘었으며, 항체 양성으로 판정된 것도 동 기간 0건에서 16건으로 증가했다.

변웅전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지구 온난화로 각종 전염병을 옮기는 벌레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남부지방에 분포하던 진드기가 중부지방까지 확대됐고, 수두와 볼거리와 같은 ‘과거의 전염병’까지 창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해마다 약 2만 명이 라임병에 걸려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3명이 확정 진단받고 진단 의뢰건수도 급증하고 상황이 있는 만큼 라임병이 법정 전염병에 포함되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관련법 개정의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전염병 발생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발생 시 질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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