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위험지역(인천, 경기북부, 강원)에서 채집된 매개모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됨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8주차(7월 9~15)에 파주지역에서 채집된 매개모기(얼룩날개모기류;Anopheles spp.)에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1 pool; 10마리)됐다. 이는 2022년 37주 대비 9주, 2021년 32주 대비 4주 빠르다.
이에 따라 말라리아 감염위험을 줄이기 위해 위험지역 지자체에서는 매개모기 흡혈원 역할을 하는 축사에 모기 포집기 가동 및 주변 풀숲에 대한 살충제 잔류처리 등 방제를 강화한다.
또한, 질병관리청은 위험지역 주민과 여행자에게 매개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 활동 자제 및 긴 옷 착용 및 기피제 사용, 취침 시에는 방충망(모기장)을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양성 모기가 확인된 파주시는 사업지역 중 매개모기의 밀도가 가장 높아(28주차 73%), 해당 지역 주민들은 말라리아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최근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7월 29일 기준 총 417명이 신고됐으며, 전년 동기간(190명) 대비 2.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62.4%) > 인천(15.1%) > 서울(12.5%) > 강원(3.8%) 순으로 환자가 발생했으며, 역학조사 결과 추정감염지역은 경기(파주시, 김포시, 연천군) > 인천(강화군) > 강원(철원군) 순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