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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금연보조제 ‘챔픽스’, 국내 부작용도 ‘심각한’ 수준

한국금연연구소, 금연보조제 신고센터 결과 중간 발표

얼마 전 부작용 발생이 낮고, 높은 금연효과를 내세웠던 먹는 금연약 챔픽스가 우울, 불안, 자살충동 등의 부작용으로 실제 자살자가 발생하자 결국 FDA가 공식 경고하면서 챔픽스 제조사인 화이자가 제출한 부작용 보고서 검토에 들어갔다.

화이자가 주장하는 금연성공 22%는 마치 카지노에 빠져 일확천금을 꿈꾸면서 재산을 탕진하는 경우와 유사한 매우 위험한 도박과 다름없다는 것이 한국금연연구소가 내린 결론이다. 왜냐하면 부작용은 고사하고라도 결국 그들이 말하는 성공율 22% 보다 약4배가 많은 나머지 78%가 실패하기 때문이다.

금연보조제 신고센터를 지난해 12월에 운영했던 한국금연연구소에도 챔픽스 부작용으로 호소하는 충격적인 메일과 전화가 여러 통 있었다고 한다.

침팩스 투여 한달 만에 투신 자살했다며 자살자의 가까운 친척이자 의사라고 밝힌 신고자는 본인이 처방한 침팩스로 인한 자살 같다는 소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덧붙여 이렇게 사람이 목숨을 잃는 중대한 부작용에 대해 처방하는 의사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불만과 애석함을 동시에 토로했다. 제약회사에 연락을 했더니 담당직원이 한번 다녀간 뒤로 감감 무소식이라고 했다.

사회공론화를 시키고 싶어도 사망자의 부인(언니)은 혹 처방한 의사(신고자인 동생)에 입장이 자살자의 친가족(시댁과 조카 등)들에게 시달리고 또 난처해 질까봐 확대를 원치 않고 있다는 내용이었고 자신도 매우 난감해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안타까운 사연이었다고 금연연구소는 밝혔다.

또 다른 챔픽스 부작용 피해를 강력히 호소한 몇 건의 사례 중, 최근 의사의 처방을 받아 챔픽스를 복용한 날 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악몽에 시달렸다는 것과 아무 것도 할수 없는 무기력함을 느꼈다는 등 신고자 모두가 도대체 이런 약이 어떻게 판매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불만을 털어 놓기도 했다고 한다.

최근 영국 건강제품통제국은 챔픽스를 복용한 뒤 부작용이 있었다는 사례가 839건이 보고돼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 가운데 50여 명은 우울증을 호소했는데 대부분은 과거 정신병력을 지닌 환자들이었고 그렇지 않으면서 자살 충동을 느낀 사례는 16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부산 모보건소에서 무료로 나누어주고 있는 니코틴이 함유된 패치제품을 사용한 41세 남자는 우울증세나 의욕저하가 심해지는 것을 느껴 사용을 중단했다는 경우도 있었으며, 특히 인천에 사는 30대 여성은 패치를 몸에 붙이고 흡연욕구를 이기지 못해 3~4번 담배를 피웠는데 그때는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답답한 가슴통증을 심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약사라고 밝힌 한 신고자는 특히 시중에 난무하는 각종 금연보조제를 보면서 이치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했다.

인터넷에 보면 금연반지, 금연치약이라고 광고하는데 어떻게 반지나 치약으로 담배가 끊어지는 거냐고 그 원리가 뭐냐며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고 했다.

또한 담배처럼 피우면서 끊는다는 궐련형보조제도 마찬가지 한때 니코틴을 제외한 독성이 기존담배보다 더 많이 나와 사회적 문제가 된 바 있는 금연초를 생각해 보라며 소비자를 위해 관계기관의 철저한 검증으로 유해상품은 물론 터무니 없는 과대과장상품을 한번쯤 정리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함께 챔픽스나 니코틴 패치로 인한 다른 부작용으로는 비정상적인 꿈과 현기증, 피로감, 두통, 졸음, 구토 등을 경험했다는 사례들이 접수 되었다.

금연연구소는 “황당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각종 금연보조제는 물론 특히 챔픽스로 인한 자살 등 현실적 피해를 막기 위해서 하루빨리 당국은 실태조사에 착수해야 하고, 문제의 보조제는 사후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판매금지조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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