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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적십자 병원, 매년 30억 적자...누적 적자만 550억

매각 절차나 노인요양병원으로 기능 전환이 필요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적십자병원의 적자가 매년 30억원, 누적 적자도 5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올해에 적자폭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 의원(대통합민주신당)은 대한적십자사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검토한 결과 적십자병원이 매년 정부(100%국비)로부터 노후화된 시설과 장비를 교체하기 위하여 30억 원 정도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는데도 매년 30억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금까지 누적된 적자만 해도 550억여 원에 이르고 있어 병원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

매년 국정감사에서 적십자병원에 대한 병원경영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 2006년부터는 책임운영기관으로 운영되면서 당기 적자폭이 2005년 39억여 원에서 2006년에 30억여 원으로 조금 감소되었으나, 올해 7.말 현재로는 다시 32억여 원 적자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구 적십자병원의 경우 2003년에 3억9천여 만원 적자를 내고 매년 적자폭이 크게 증가하여 2006년에는 11억 4000여 만원의 적자, 올해 7월말 현재만 해도 12억원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병원경영개선 여부가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 병원의 존치여부를 검토해야 할 수준이다.

또한 상주 적십자병원의 경우도 2003년에 7억여원의 적자를 내고, 2006년에는 7억8000여만원의 적자, 올해 7월말 현재 9억2000여만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데 지방의료원이 없는 상주의 경우에는 병원을 폐치하기 보다는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 실정을 감안하여 노인요양병원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양승조 의원은 “적십자병원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만 내세우면서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대구 적십자병원의 경우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기능도 상실하고 있고, 주위의 다른 병원에 비해 경쟁력도 현저히 떨어지므로 매각절차를 밟아 그 자금으로 다른 병원에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을 하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