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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적십자사, 채혈금지지역 부적합 채혈 ‘심각한 수준’

말라리아 위험지역 단체헌혈 4회…헌혈시 충분한 문지 간과

올해 1월부터 6월 사이,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있던 사람들로부터 단체헌혈을 받은 일이 4회나 있었음이 드러났다고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양승조(대통합민주신당)은 30일 밝혔다.

지난 1월 8일 인천에서 말라리아 환자 발생지역에 주둔하던 군부대로부터 단체헌혈을 받았으나, 사후에 말라리아 환자발생지역임을 알고 해당혈액제제 PRC 153유닛, PC 128유닛, FFP 153유닛을 폐기했다.

이 사건은 사전에 기획팀에서 군부대 담당자에게 확인해서 단체헌혈을 받았으나, 채혈이 종료한 후에 말라리아 환자발생지역임을 알고 혈액을 폐기한 것으로 혈액안전관리위원회는 담당자를 대상으로 경위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기획팀의 사전조사 내용과 일선에서 근무한 간호사 간에 정보공유가 잘 안됐고 사전조사가 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6월 22일에도 군부대에서 단체헌혈을 했다가, 말라리아 지역으로 군사훈련을 다녀온 사실을 헌혈 후에야 보고해서 PRC 19유닛을 폐기하는 일이 있었다.

또, 4월 20일 대전․충남의 단체헌혈 장소 TSE직장에서 헌혈을 진행하던 중 2006년 19월 전직원이 캄보디아 앙코르왓트에 단체여행한 사실이 밝혀졌다.

헌혈당시에는 ‘아니오’로 답했고, 문진내용 확인과정 중에도 말라리아 지역 해외여행 사실을 답변하지 않아 전혈채혈했으나, 혈액 검사 결과를 통해 말라리아를 확인하고 PRC 12유닛을 폐기했다. 말라리아 지역을 해외여행하면 일정기간 헌혈유보대상으로 분류된다.

6월 25일 광주전남 지역의 고등학교에서 단체헌혈을 했는데, 문진자가 문진중에 다른 헌혈자를 통해 강화지역에 수학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알고 혈액제재 PCR 11유닛을 폐기하는 일이 있었다. 학교담당자가 강화지역에 수학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통에 애꿎은 학생들만 헌혈하는 수고를 당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여행할 경우 헌혈유보자로 분류되므로, 헌혈하기 전에 미리 담당 간호사와 문진을 통해 확실히 해두지 않으면 애써 헌혈하고도 혈액을 폐기해야 하는 안타까운 일이 생긴다.

양승조 의원(대통합민주신당)은 “국내 혈액 비축량이 적혈구 농축액의 경우 1.2일분, 혈소판농축액의 경우 1.1일분에 불과해서 혈액공급량 확대가 시급한 문제라는 데는 동의하나, 헌혈시 충분한 문진을 통해 사실 확인을 하지 않으면 혈액안전이 위협받게 된다”면서, “충분한 문진과 사전 정보 확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