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에이즈 환자가 하루 2.1명꼴로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올 1~9월간 575명의 에이즈 감염인이 새로이 발견돼 현재까지 누적 감염인수는 총 5155명이며, 이중 938명이 사망하고 4217명이 생존해 있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이 537명(93.4%), 여성이 38명(6.6%)으로 성비는 14:1이었으며, 연령별로는 30대가 166명(28.9%), 40대가 143명(24.9%)순 등으로 많았다.
감염경로가 확인된 감염인 354명 모두 성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남성 330명은 이성간성접촉 214명(64.8%), 동성간성접촉 116명(35.2%)으로 확인됐고, 여성 24명은 모두 이성간성접촉으로 밝혀졌다.
특히 전년동기대비발견증가율의 경우 01년 49.3%, 02년 21.7%, 03년 34.2%, 04년 14.2%, 05년 11.5%, 06년 10.4%, 07년 9월: 0.5%로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에 감염됐다 하더라도 조기감사를 통해 감염사실을 알고 정기적인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잘 받으면 당뇨나 고혈압처럼 만성질환이 될 수 있다”며 조기검진 및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주된 감염경로가 성접촉으로 확인돼 감염인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적극적인 콘돔 사용과 자발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익명검사 활성화를 위해 ‘HIV익명검사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보건소 등 관련기관에 배포했으며, 현재 운영중인 8곳의 ‘에이즈 검진상담소’는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감염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 해소를 위해 온라인 캠페인(HEAD TO HEART, 6~8월)을 진행했으며, 콘돔 무료 배포(475만개)와 에이즈예방 대학생 광고공모전(제3회, 8~10월) 외에도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TV공익광고를 방영(11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