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고위 공직자 인사에 국민 참여를 도입하는 ‘국민추천제’를 공식화한 가운데, 보건복지부
장관 인선을 둘러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부산광역시의사회(회장 김태진)가 11일 외상외과 전문의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을 복지부 장관으로 추천하는 공식입장을 내면서 차기 복지부 수장 인선
논의에 본격 불이 붙고 있다.
부산시의사회는 “심각한 훼손을 입은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과 의대 교육을
정상화하고, 전세계가 겪고 있는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이국종 교수님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부산시의사회는 특히 의료계가 직면한 현안들은 단순 행정 실무자가 아닌 풍부한 현장 경험과 투철한 사명감 갖춘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국종 교수는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국민적 신뢰를 얻은 외상외과 전문의로, 오랜
현장 경험과 더불어 공공의료 확대, 응급의료체계 개혁, 필수의료
기반 강화 등에 대한 철학과 실천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아주대학교병원 중증외상센터장 시절에는 중증외상 환자 진료체계를 정립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현재는 국군대전병원장으로 복무 중이다.
부산시의사회는 추천서에서 “이국종 교수는 뛰어난 전문성과 헌신을 보여주셨고, 군인으로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남다른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일해왔다”며
“중증외상센터의 설립 및 응급의료체계의 개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의료시스템의 구조적 문제 해결과
공공의료 본질∙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국종 교수님은 대한민국 보건의료에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라며 “진정한 의료정상화와 발전을 위해 삼고초려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해주시길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기 복지부 장관 하마평으로는 대선 전부터 유력한 후보로 올랐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현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김강립 전 식약처장(현 연세대 보건대학원 특임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강청희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장 등도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하 추천서 전문.
부산광역시 의사회 보건복지부 장관 추천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부산광역시 의사회는 먼저, 지난 윤석열 정부의 무지에서 비롯된 의료 농단 사태로 인해 피해를 본 많은 환자분들과 전공의 선생님들 그리고 의대생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현재 심각하게 훼손된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을 반드시 복원하여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본 의사회는 어제(6월10일) 이재명 대통령께서 “진정한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 돼 직접 참여하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서 시작한다. 이제 국민 여러분께서 진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일꾼을 선택해 달라”는 말씀과 함께 장차관 후보를 비롯한 고위급 인사에 대한 직접 추천을 받겠다는 제안을 하신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의료 전문가 단체의 입장에서 다음과 같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본회에서는 2025년 현재, 너무나 심각한 훼손을 입은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과 의과대학 교육을 정상화하고, 전세계가 공히 겪고 있는 필수 의료 및 지역 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이국종 교수님(현, 국군대전병원장)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덴만의 영웅' 인 이국종 교수가 의료인으로서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의료의 최전선 외상 외과학 교수로서 뛰어난 전문성과 헌신을 보여주셨으며, 군인으로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남다른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일해 오셨습니다.
특히, 중증 외상 센터의 설립 및 응급의료체계의 개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 왔을 뿐만 아니라, 공공 의료의 본질과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현장에서 부단히 애써 오셨습니다.
우리는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에서 현장의 상황을 무시한 채, 공무원들과 의료 행정가들이 책상 위 공론만을 신봉하다 엄청난 파탄을 야기하는 것을 목도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한 필수 의료 문제, 의료 전달 체계의 확립, 고령화에 따른 의료시스템의 정비, 공공의료의 확충 등 이 모든 문제는 단순 행정 실무자가 아닌 풍부한 현장 경험과 투철한 사명감을 겸비한 인물이 그 책임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5년 6월 현재, 이국종 교수님은 대한민국 보건의료에서 반드시 필요한 인물입니다. 진정 대한민국 의료의 정상화와 발전을 위하신다면, 대통령님께서 삼고초려 하여서라도 반드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하여주시기를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2025년 6월 11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부산광역시 의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