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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국가예방접종 지원 정책, 77.3% ‘만족’…인식 92.6% ‘긍정적’

향후 예방접종 안전성 확보 및 무료접종 지원 확대 필요 의견 나와

국가예방접종 사업 접종비 지원에 대해 대다수가 예방접종 후 질병 예방효과도 크고, 양육비 부담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정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2024년 국가예방접종 인식도 조사 결과’를 11월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중 12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1200명을 대상으로 ▲자녀 필수접종 실태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인지도 ▲백신 및 예방접종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확인해, 예방접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확산하고 예방접종사업 운영에 개선할 점은 보완해 나가기 위해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중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관해 ‘잘 알고 있다’라고 답변한 사람은 52.5%이고 ‘자세히는 모르지만 대략은 알고 있다’라고 답변한 사람은 37.5%로, 90.0%가 국가예방접종사업에 관해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세 이하 어린이의 필수접종 항목 12개에 대해 각 필수예방접종에 요구되는 횟수를 모두 접종해 ‘접종 완료’로 응답한 비율은 대부분 90.0%를 상회했고, 12세 어린이가 접종 대상인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감염증(HPV) 예방접종의 경우 60% 정도 접종을 완료했다고 답변했다.

필수예방접종 항목 중 ‘하나라도’ 접종하지 않은 자녀를 둔 부모에게 필수접종을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접종 일정상 아직 맞을 시기가 아니어서’가 36.2%로 가장 높았고, ‘바빠서 접종시기를 놓쳐서’가 21.1%를 기록했으며, ‘언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할지 잘 몰라서’도 1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필수예방접종 항목 중 하나 이상 미접종한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향후 접종 의향을 확인한 결과, 미접종한 항목에 대해 향후 ‘반드시 접종시킬 것이다’ 36.5%를 기록했으며, ‘접종시킬 것이다’ 53.3%로, 89.8%가 접종 의사를 밝혔다.

예방접종의 종류 및 방법 등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은 ‘매우 잘 알고 있다’ 11.5%와 ‘잘 알고 있다’ 55.4% 등 총 66.9%로, 모른다고 답변한 사람의 두 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예방접종을 받을 경우, ‘질병 예방효과가 크다’는 인식이 92.6%(훨씬 크다 25.7%, 약간 크다 66.9%)로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7.6%)’보다는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만, 예방접종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을 확인하기 위해 ▲부작용 우려 ▲백신 성분 안전성 우려 ▲오히려 감염병에 감염과 같은 세 가지 부정인식 문항으로 질문한 결과,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이나 부작용이 발생할 것 같아 걱정스럽다’는 질문에만 과반수가 넘는 63.0%가 ‘그렇다’(약간 그렇다 57.3%, 매우 그렇다 5.8%)로 응답했다.

또한, 앞서 90.0%가 넘는 사람들은 예방접종을 통해 자녀의 질병 예방효과가 클 것이라고 답했으나, 일부는 예방접종 부작용을 염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접종 후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이상반응에 대해 국가가 운영하고 있는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는 3명 중 2명(66.9%)이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시 신고 방식’에 대해서는 70.1%가 모르고 있었고, ‘국가예방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피해보상을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이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한 날부터 5년 이내라는 사실을 75.1%가 잘 알고 있지 못하였다.

아울러 온라인(누리집, 카페, SNS) 상에서 ‘백신 부작용 강조’ 및 ‘예방접종 거부(무용론)’를 접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47.5%이며, 내용을 접한 사람 중에서 관련 내용을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4.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예방접종에 대한 태도를 확인하기 위해 질문한 10가지 문항 중 대다수 질문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주었다.

구체적으로 ▲나는 내 아이에게 시기에 맞춰 예방접종을 맞힐 수 있다(91.9%) ▲예방접종을 받는 것은 아이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91.3%) ▲예방접종을 받는 것은 아이의 질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90.9%) ▲예방접종을 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는 감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87.2%) 등으로 높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줬다.

특히, 자녀가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모든 접종’을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응답도 각각 ‘나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아이가 제때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95.5%)’와 ‘나는 내 아이가 필요한 모든 예방접종을 빠짐없이 받도록 할 것이다(92.6%)’로 90.0%를 상회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자녀 국가예방접종 의향에 영향을 주었다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사람’은 29.8%였고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사람’은 13.6%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하는 사람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보는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경험하게 되었기 때문이었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예방접종 이상반응이 걱정되어서가 많았다.

국가예방접종 사업 내용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대다수는 국가예방접종 사업의 세부 내용을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응답자의 77.3%가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비용 부담이 줄게 되어 아이에게 더 많은 종류의 예방접종을 맞힐 수 있게 됐다(91.1%) ▲가까운 병·의원을 이용해 편한 시간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되어 편리해졌다(90.0%) ▲접종비 지원으로 양육비 부담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었다(87.9%) 등 예방접종 무료 시행 정책을 통한 기대효과에도 대다수가 공감했다.

더불어 응답자 63.3%는 ‘질병관리청이 예방접종사업에 대한 홍보활동을 효과적으로 ’잘 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매우 잘 하고 있다’는 9.0%에 그쳐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접종 관련 정보를 얻는 매체는 상당히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중에서도 ▲학교(어린이집) 가정통신문(80.8%) ▲질병관리청 또는 의료기관의 예방접종 알림 문자(79.7%) ▲종이로 된 아기수첩(77.2%) ▲온라인-질병관리청 운영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70.6%)을 통해 접한다는 응답이 70.0%를 상회했다.

특히 ‘온라인-질병관리청 운영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를 통한 정보를 가장 신뢰할 수 있다고 97.8%가 답했고, 이어서 ‘질병관리청 또는 의료기관의 예방접종 알림 문자(96.9%)’ > ‘학교(어린이집) 가정통신문(95.0%) > 온라인-보건소 누리집(94.5%) 순으로 정부가 제공하는 정보의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예방접종사업이 본인과 자녀에게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96.0%였고, 특히 2명 중 1명은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답변(48.4%)했으며, 94.6%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국가예방접종사업 향후 운영 방향으로 ▲예방접종 백신 및 접종과정의 안전성 확보(58.8%) ▲어린이 선택예방접종에 대한 무료접종 지원 확대(48.1%) ▲중·고등학생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지원 확대(40.4%) ▲예방접종 담당 의료인의 상세한 설명 및 이상반응 정보제공 확대(35.6%) ▲예방접종 지원정책에 대한 홍보 확대(17.1%)가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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