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 매출 상위 50위권 이내를 기록한 주요 제약사들의 매출이 대부분 증가하며 하반기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던 제약사들도 대부분 그 감소율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주요 제약사들의 반기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매출 상위 50개 제약사들은 2024년 상반기 12억 1552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2023년 상반기 11조 4439억원 대비 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795억원에서 8032억원으로 3%, 당기순이익은 308억원에서 5522억원으로 16000% 이상 확대됐다.
상위 5개 제약사 중에서는 유한양행이 1위를 지켜낸 가운데, 광동제약과 한미약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종근당과 녹십자의 매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2023년 상반기 9387억원에서 2024년 상반기 9729억원으로 3.6%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동안 499억원에서 191억원으로 61.7% 줄어들었지만 당기순이익은 208억원에서 427억원으로 38.4% 확대됐다.
또 광동제약은 2023년 상반기 7323억원에서 2024년 상반기 8252억원으로 매출이 12.7%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277억원에서 220억원으로 20.4%, 당기순이익은 239억원에서 200억원으로 16.3% 하락했다.
한미약품의 매출은 2023년 상반기 7039억원에서 2024년 상반기 7818억원으로 1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30억원에서 1347억원으로 44.8%, 당기순이익은 4684억원에서 1102억원으로 61.1% 상승했다.
반면 종근당은 2023년 상반기 7611억원에서 2024년 상반기 7583억원으로 매출이 0.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64억원에서 666억원으로 12.8%, 당기순이익은 792억원에서 817억원으로 3.1% 증가했다.
녹십자도 2023년 상반기 7823억원에서 7741억원으로 매출이 약 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00억원에서 26억원으로 73.9%, 당기순이익은 -194억원에서 -397억원으로 104.4% 줄어들었다.
2024년 상반기 상위 50개 제약사들 중 에스테틱 산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파마리서치는 29.1%로 상반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마리서치는 2024년 상반기 매출액이 1578억원으로 2024년 상반기 1222억원보다 2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3억원에서 574억원으로 29.4%, 당기순이익은 335억원에서 470억원으로 40.3% 증가하며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이 뒤를 이어 동구바이오제약도 2023년 상반기 1008억원에서 2024년 상반기 1255억원으로 24.5%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업이익이 71억원에서 61억원으로 14.6%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54억원에서 66억원으로 21.4% 상승했다.
동화약품도 2023년 상반기 1894억원에서 2024년 상반기 2340억원으로 매출이 23.6% 확대됐으며, 영업이익은 176억원에서 111억원으로 36.8%, 당기순이익은 205억원에서 60억원으로 70.5% 하락했다.
부광약품과 에스티팜의 경우 이번 상반기 매출 부문에서 특히 아쉬운 결과를 보였다.
부광약품은 매출액이 2023년 상반기 806억원에서 2024년 상반기 713억원으로 11.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5억원에서 -35억원으로 37%, 당기순이익은 -57억원에서 -53억원으로 7.6% 증가했다.
에스티팜은 2023년 상반기 1084억원에서 2024년 상반기 963억원으로 매출이 1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3억원에서 -11억원으로 적자전환했지만, 당기순이익은 41억원에서 63억원으로 54.3% 확대됐다.
이와 함께 알리코제약도 2023년 상반기 8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024년 상반기 892억원으로 감소하며 매출이 8.5% 축소됐다. 영업이익은 83억원에서 -57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72억원에서 -46억원으로 모두 적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