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뇌수막종 환자의 세포를 활용한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 모델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신경외과 안스데반(공동교신저자) 교수, 가톨릭의대 정밀의학연구센터 정연준(공동교신저자) 교수, 김도경 연구교원(공동제1저자), 암진화연구센터 박준성 교수(공동제1저자) 연구팀이 4명의 뇌수막종 환자의 세포를 활용해 오가노이드 모델을 만들었다고 7월 9일 밝혔다.
종양 미세환경을 대표하는 다양한 세포 유형을 보존한 환자 유래 뇌수막종 오가노이드를 개발한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9주 이상 장기 배양 및 반복적인 냉동 보존-회복 주기 후에도 기능과 형태를 유지하며 원래의 조직학적 특징과 종양 미세환경을 유지했으며, 수술로 제거된 환자의 종양 간의 유사성은 면역조직화학검사(IHC)와 전장 엑솜 시퀀싱으로 확인했다.
이어 약물 스크리닝 연구 결과, 뇌종양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연구에서 사용됐던 미페프리스톤이 ▲생존율 ▲침윤성 및 단백질 발현 측면에서 뚜렷한 항종양 효과를 입증했다.
안스데반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뇌수막종 오가노이드는 이전 뇌수막종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제 뇌종양과 유사성이 뛰어나, 정밀 의학 시대에 뇌수막종에 대한 약물을 식별하고 선택하는 연구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뇌종양 영역에서 가장 흔한 뇌수막종의 신약을 스크리닝할 수 있는 이번 모델 구축을 시작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치료방법이 없는 재발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Cancer Cell International’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