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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질병청, 해외여행 시 주의 필요한 감염병 예방수칙·주의사항 안내

해외여행 시 주의 필요한 감염병으로 세균성이질과 콜레라, 홍역,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말라리아 등 선정돼

해외유입 감염병의 발생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청은 여름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한 국민들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해외여행 시 특별히 주의해야 할 감염병 7종을 선정해 해당 감염병의 발생 현황, 특성 및 예방수칙을 25일 안내했다. 

먼저 해외여행 시 주의가 필요한 감염병으로는 세균성이질과 콜레라 등의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 2종을 비롯해 홍역 등의 호흡기 감염병 1종과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말라리아 등의 모기매개 감염병 4종이 선정됐다.

올해 7월 15일까지 기준 해당 7종 감염병의 해외유입 발생은 총 145명으로 전년 동 기간 발생건수(27명) 대비 약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세균성이질 0명→ 15명 ▲홍역 0명→ 4명 ▲뎅기열 14명→ 76명 ▲치쿤구니야열 3명→ 7명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0명→ 1명 ▲말라리아 10명→ 42명씩 증가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해외를 여행하는 국민들이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여행 준비단계부터 여행단계, 귀국단계까지 해외여행 전 과정에 걸쳐 ‘해외여행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도록 당부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중 해외여행 시 가장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는 세균성이질과 콜레라가 있다.

‘세균성이질’은 전 세계에서 연간 8000만∼1억65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5년간(’18년~’22년) 국내 발생(158건)보다 해외체류(262건) 중 감염사례가 더 많아(국내: 158건, 해외: 262건) 해외여행 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세균성이질에 감염 시 고열, 구토, 경련성 복통, 설사(혈변, 점액변), 잔변감 등이 나타나며, 주로 오염된 식수와 식품을 매개로 전파되고, 환자나 병원체 보유자와 직・간접적인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콜레라는 전 세계에서 연 40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10년간 대부분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로 집계됐다. 2020년 이후 환자가 없었으나 최근 아시아 일부 지역과 아프리카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이들 국가를 방문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콜레라는 감염 시 쌀뜨물 같은 수양성 설사와 구토를 동반하며, 감염자의 5~10%에서 심한 증상이 나타나 탈수, 저혈량성 쇼크 및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또 어패류 등의 해산물, 오염된 식수를 통해 전파되며 환자나 병원체 보유자의 분비물(대변, 구토물)과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이 가능하다.

따라서 세균성이질이나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생상태가 불분명한 물과 음식은 먹지 않고,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해야 하며,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홍역(Measles)은 전 세계적으로 10만 명(’23년 6월 기준)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다수 환자 발생이 확인되고 있음에 따라, 홍역 예방백신(MMR) 미접종자 및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해외여행 중 홍역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감염병으로, 감염시 고열과 함께 전신에 발진이 나타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이에 질병청은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국민들에게 여행 전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에는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여행 중에는 감염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여행 후 홍역(잠복기 7∼21일) 의심 증상(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이 있어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알리도록 해야 한다.

모기매개 감염병(뎅기열, 치쿤구니야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및 말라리아)은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 서식지 확대 및 개체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모기매개 감염병의 국외 발생 증가에 따라, 올해 해외 방문 후 모기매개 감염병으로 신고된 환자 수는 현재까지 총 126명으로 전년(27명) 대비 4.7배 증가했으며, 이 중 뎅기열 및 말라리아 환자가 10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별로는 남수단 > 인도네시아 > 태국 > 베트남 > 필리핀 순으로 유입됐으며, 감염병별 환자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뎅기열(Dengue Fever)은 129개국에서 매년 1억명 이상이 감염되는 질환으로, 최근 우리 국민들이 선호하는 여행지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올해 신고된 뎅기열 환자는 주로 인도네시아(주로 발리), 태국(푸켓, 방콕 등), 베트남(다낭, 나트랑, 푸꾸옥 등), 필리핀(세부, 보홀 등)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 해당 지역 방문 시 뎅기열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치쿤구니야열(Chikungunya Fever)은 전세계 110개국 이상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최근에는 파라과이,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에서 대규모 환자 발생이 확인돼 미주지역에 경보가 발령됐으며, 태국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다수 환자 발생이 확인되고 있다.

특히, 올해 신고된 치쿤구니야열 국내 환자는 주로 태국(방콕, 푸켓, 파타야), 베트남(호치민), 
인도네시아(발리)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Zika Virus Infection)은 2016년 2월에 세계보건기구의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이 선포됐고, 2016년 11월에 해제된 이후 발생 보고는 전반적으로 감소세이나, 약 89개국의 풍토국가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신고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1명으로, 인도네시아(발리)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해당 감염병은 모기 외 성접촉, 모자간 수직감염 등을 통해서도 감염되므로, 여행 후 3개월간 임신 연기 및 콘돔 사용 등 성접촉을 피해야 한다.

말라리아(Malaria)는 2021년 기준 전 세계 84개국에서 발생해 약 2억4700만명의 환자와 약 61만9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질병부담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감염될 수 있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병원성이 높은 말라리아로, 중증 진행 위험이 크고 합병증 및 치사율도 높아 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올해 신고된 해외유입 말라리아 환자의 90% 이상은 아프리카(남수단, 카메룬, 우간다 등)지역에 파병, 봉사활동 등으로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모기 매개 감염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여행 중 긴 팔 상의 및 긴 바지 착용과 모기 기피제 사용 등의 준수를 요청했다. 

또 예방약이 있는 말라리아의 경우, 여행 전 의료기관을 방문해 여행지역에 유행하는 말라리아의 약제내성을 고려한 예방약을 미리 처방받아 정해진 복용 수칙에 맞게 복용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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