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우울행동신경학연구회와 대한우울자살예방학회가 최초로 전국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우울증과 자살예방에 대한 교육 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그동안 전체 의사들을 대상으로 우울증 치료와 자살예방 교육을 시행한 적은 없었다.
오전에는 ▲우울증의 원인과 병태생리부터 우울증 환자 진찰 방법(고려대안암병원 박건우 교수), ▲우울증의 약물/심리치료 (삼성서울병원 홍승봉 교수)와 ▲신 항우울제(보바스기념병원 나해리 원장)에 대하여 발표하고, 오후에는 ▲치매, 만성 피로, 통증 환자들에게 동반되는 우울증과 ▲일차의료의 우울증 관리 방법이 발표된다. 끝으로 미국과 홍콩에서 정신과 교수로 활동하는 SW Tang 교수가 ▲자살의 병리기전과 자살예방에 대하여 특별 강연을 한다. Tang 교수는 외국에서 비정신과 의사들에게 열심히 우울증을 교육하기로 유명하다.
이번 우울증-자살예방 학술대회는 지난 20년간 지속된 전 세계에서 한국에만 있는 안전한 SSRI 항우울제의 처방 규제를 빨리 풀어서 세계에서 가장 낮은 한국의 우울증 치료율(11.2%)을 높이고, 지난 17년간 OECD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높은 자살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는 계기를 마련하는 뜻에서 그 의미가 크다.
특히 한국에서 중증 우울증 환자들의 치료율은 7.6%로 최악의 정신건강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된 주된 원인은 안전한 SSRI 항우울제의 처방 규제로 인하여 그동안 한국의 우울증 치료 접근성이 외국의 20분의 1로 매우 낮았기 때문이다. 우울증의 치료 접근성이 증가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우울증과 자살 공화국에서 벗어날 수 없다.
홍승봉 교수(대한우울자살예방학회 회장)은 "KBS, MBC, SBS 등 공영방송들은 세계보건기구의 우울증 퇴치를 위한 "대화합시다(Let's talk)"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의 자살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정부와 방송이 국민들에게 자살 예방 교육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예산을 쏟아부어도 한국의 자살률은 감소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의학계, 정부, 방송이 우울증 치료와 자살 예방을 위하여 함께 행동할 때이다."고 말했다.
사전 등록 링크(
https://new.neuro.or.kr/newsletter/2022/220524_v1.html)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등록 마감은 26일 자정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