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의 접대비 지출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전자공시를 통해 확인된 2021년 매출 상위 50개 제약사 중 32곳의 접대비 지출이 확인됐고, 분석 결과 이 중 18개 제약사 접대비 비중이 정부가 정해놓은 기준인 0.06%를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동제약, 휴온스, 동아에스티, 한올바이오파마 등 예년에도 접대비 비중이 낮았던 곳은 2021년에도 접대비 비중이 낮았지만, 0.06% 초과는 물론 3%에 다다를 만큼 접대비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32개 제약사들의 2021년 접대비는 0.23%로 일관되게 매출 대비 높은 비중을 보였다. 실질적인 접대 비용을 보면 2020년에는 매출 10조 2008억원 중 232억원, 2021년에는 매출 11조 90억원 중 251억원을 차지해 8.2% 상승했다.
다만 접대비 비중이 높고, 비용이 많았던 제약사들 중 2020년 대비 2021년 접대비용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다소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행히도 매출 상위 5개 제약사는 0.06% 이하를 잘 유지하고 있었다. 유한양행의 경우 4억원대에서 6억원대로 39.5% 상승하기는 했으나 0.03%에서 0.04%로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 중이다.
광동제약은 상한선인 0.06%를 아슬아슬하게 계속 유지하고 있었다. 비용 역시 7억원에서 16.5% 상승한 8억원으로 소폭 변동했다.
대웅제약은 2억원에서 4억원으로 상승함에 따라 0.02%에서 0.04%로 함께 증가했으며 동국제약은 0.05%대를 유지 중이다. 동국제약의 접대비는 1년 사이 13%인 약 3000만원 정도 확대됐다. 동아에스티는 5900만원에서 1억 2800만원으로 116.9% 증가했다.
높은 접대비로 우려를 자아냈던 대한뉴팜은 2021년 역시 접대비가 가장 많았으며, 그 비중 또한 가장 높았다.
대한뉴팜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접대비 비중이 2.73%다. 이마저도 2020년 40억원에서 2021년 45억원으로 11.7% 상승했다.
두 번째로 접대비가 많은 곳은 팜젠사이언스로, 2020년 16억원에서 2021년 20억원으로 24.6% 확대됐다. 비중도 2020년 1.67%로 높은 편이었으나 2021년 1.82%로 크게 증가했다.
대화제약은 1년 동안 접대비가 감소했으나 여전히 1.62%로 접대비 비중이 높다. 2020년에는 20억원을, 2021년에는 18억원으로 6.6% 감소했다.
하나제약도 접대비 지출이 많다. 그러나 점점 비중은 감소되고 있다. 2020년 28억원에서 2021년 27억원으로 5.7% 하락했으나, 1.61%에서 1.38%로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유제약 역시 접대비 비중이 높으나 점점 접대비가 감소되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2020년 16억원에서 2020년 15억원으로 6.1% 감소했으며, 1.65%에서 1.32%로 비중이 하락했다.
일동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는 상위 제약사 중 접대비 비중이 0.01%를 차지하며 가장 낮은 제약사로 확인됐다.
특히 일동제약은 4100만원에서 3400만원으로 17.1% 감소하기도 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3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2021년 0.01%로 상승했다.
휴온스는 접대비 비중이 2020년에 이어 0.02%를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용도 9200만원에서 8300만원으로 9.8% 감소했다.
접대비가 0.05%를 차지하고 있는 제약사들도 많은데 일양약품은 1억 9300만원에서 1억 9800만원으로 2.6% 증가했으나 접대비 비중은 0.06%에서 0.05%로 감소했다.
신풍제약은 8300만원에서 8700만원으로 4.8% 증가했으며, 접대비 비중도 0.04%에서 0.05%로 확대됐다.
부광약품 역시 같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접대비용은 7500만원에서 9900만원으로 32% 증가했으며 비중은 0.04%에서 0.05%로 증가했다.
국제약품은 2020년 접대비가 8800만원, 비중이 0.07%로 법적인 기준을 넘겼으나 2021년 6500만원, 접대비는 0.05%로 감소하며 안정권에 진입했다.